한국일보

2010-01-1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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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모 (실버스프링, MD)

소리 없이 내리는 눈
마음속에
적막의 공간을 넓혀간다

갑자기
정지된 시간
나도 있기를 멈춘 것인가

마음을 덮는
흰 눈
이제 내 모든 허물은
덮인 것인가


멈추지 마라
흰 눈
녹지 말아라
용서의 눈

정 녹으려면
내 모든 허물을 씻어 내려
내 속에 새 마음을
만들어다오

아! 이 한가로움과 평화
이대로 계속될 수만 있다면
이 세상도
살아볼만 하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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