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 기독청년들을 그리스도의 깃발 아래 하나 되게 하자는 논의가 교계 내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차세대’에 역점을 두는 사업들을 다수 발표하며 관심을 끌었던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성도 목사)가 21일 애난데일 소재 한식당 ‘설악가든’으로 초대한 손님들은 바로 ‘차세대’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청년 단체 대표자들. 교회협 관계자들은 이날 함께 한 ‘와스포(Washington Spiritual Awaken
ㄴing)’와 버지니아청년연합 대표자들과 수도권 메릴랜드 지역과 북버지니아를 아우르는 청년 연합 모임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기회를 가졌다.
김성도 목사는 “모이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청년들은 한인 교계의 미래를 열어갈 사람들”이라며 “청년 단체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워싱턴 전체를 포함하는 연합체를 구성할 때라는 게 교회협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러나 “교회협이 조직을 주도하는 청년 모임은 와스포나 버지니아청년연합 등 기존 단체를 무시하고 새 판을 짜는 형식이 아니라 청년 부흥을 위해 함께 가자는 취지에서 여러분을 초청했다”며 각 단체들의 독립성을 존중하되 지역 청년 전체를 위해 서로 힘을 모으는 형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와스포의 김승곤 목사는 “기독 청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이미 있다”며 “다만 연합 조직의 형태와 책임자 선정 등 세부적인 사항들은 많은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민 전도사도 “버지니아청년연합이 창립된 후 워싱턴교회협이 지도 목사를 선임해 주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관계와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교회협이 기존 단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어쨌든 하나의 큰 조직이 다시 만들어지는 만큼 그에 따르는 실제적인 문제점들을 잘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와스포는 ‘교회와 시대의 각성과 부흥’을 청년들의 모임으로, 2007년 워싱턴성광교회, 워싱턴목양교회, 서울장로교회 사역자와 청년들이 모여 시작됐으며 수련회, 정기 연합 예배 등으로 모이고 있다.
버지니아 청년연합은 2002년 설립돼 기도, 찬양 모임을 갖고 있으며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 타 주에도 청년연합 단체들이 생겨나도록 돕고 있다.
청년 단체 외에 각 교회 청년회들이 모이는 연합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는 워싱턴교회협은 1월8일 세계로장로교회, 9일 워싱턴한인장로교회에서 열리는 예수전도단 캠퍼스워십팀 찬양집회로 불을 붙인 뒤 17일 각 교회 및 청년 단체 대표자들을 만나 보다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