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미 상(Slammy’s Award)
2009-12-18 (금) 12:00:00
슬래미 어워드의 시상식을 텔레비전을 통해 관람했다. 나는 힘내기를 하는 프로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회의 규모가 하도 엄청나고 무엇이 그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가는가 궁금해서 한번 보기로 했다. 무지막지 하게 때리고 치고받고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자세히 눈여겨보니 그들은 엄한 규칙아래 선전을 하고 있다고 여겨졌다.
진지하게 관람하니 그들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육체미를 소유한자들로 여겨졌다. 나는 이 분야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경기를 열심히 관람하는 동안 차차 그 경기를 조금씩 이해해 가고 있었다. 놀라운 수많은 관객들이 왜 그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이 항상 나의 의문점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날 밤 자세히 진지하게 관람함으로써 나는 점차적으로 조금씩 이해가 가는 듯싶었다. 내가 가졌던 심한 운동에 대한 혐오감은 저의 친정 아버님의 요절 때문이었다. 나의 아버지는, 검도주장이자 마라톤 선수셨다. 그런데 젊은 나이 25세에 돌아가셨다. 그것은 나의 잘못된 판단이었다.
금년의 수퍼스타, 존 세나(John Cena)의 굳건한 의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의 강건한 사자후는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텍사스에서 열린 이 시상식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나의 레슬링에 대한 무지를 일깨워 주었다. 아직도 나는 이 경기가 한낱 쇼 인지 진정한 체육인지 분간을 못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