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 신주환군
영예의 1위 차지
도미니크 김양 3위
한인 영재 음악도가 샌디에고 청소년 교향악단이 주최한 ‘제11회 연례 협주곡 경연대회’에서 1등과 3등을 수상하는 개가를 올렸다.
지난 12일 SD 뉴로사이언스연구소 예술 공연장에서 공개로 실시된 이번 경연대회에서 랜초버나도 하이스쿨 12학년에 재학 중인 신주환(예명 Jay)군은 루이기 뱃시의 ‘클라리넷을 위한 환상협주곡’을 완숙하게 연주했으며, 3등을 수상한 도미니크 김양(토리파인즈 고등학교 9학년)은 크리피스의 ‘플룻포엠’을 깔끔하게 연주, 갈채를 받았다.
대나 버넷과 밸레리 클림의 반주를 각각 받은 신군과 김양은 카데차 부분에서 현란한 기교를 유감없이 발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LG 디스플레이(SD 칼스배드 소재) 총무부장 신훈·정일씨 부부의 1남1녀 중 장남인 신군은 플룻을 전공하는 2세 누나(재은·일리노이 주립대 음악전공중)의 영향을 받아 11세 때부터 클라리넷을 익히기 시작했다.
신군은 이번 입상으로 장학금은 물론 내년 2월 코플리 심포니홀에서 샌디에고 교향악단과 협연하는 영예의 기회도 갖게 됐다.
미모와 재능을 겸비한 도미니크 김양은 김정석·경일씨 부부의 딸로 7세 때부터 바이얼린과 플룻을 연주해 왔다.
신군과 김양은 이날 결선에 오른 6명의 연주자 중 4명이 바이얼린을 연주한 반면 클라리넷과 플룻으로 1등과 3등을 차지했다.
한인 학생들의 음악 실력은 준 결선에서도 두드러졌다.
준결선 입상자 22명 중 한인 학생 5명(김찬희, 조수아 예, 에벌린 류는 바이얼린으로 이원지, 스티븐 유는 첼로로)이 포함돼 있어 한인 음악도들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최갑식 기자>
협주곡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신주환군(오른쪽)이 제프 에드몬스 SD 청소년 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