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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동문회, 21일 청소년 돕기 ‘필라 가을 음악회’

2009-11-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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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 인근 지역에서 마약 복용 및 거래 등 청소년 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필라 서울대 동문회(회장 손재옥)가 음악회를 개최해 그 수익금으로 청소년 사업에 쓰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필라 서울대 동문회 관계자들은 지난 3일 가야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1일 몽고메리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 사이언스센터 극장에서 ‘필라 가을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심회진 유미영 이인영 △메조소프라노 김미순 정주연 △테너 신동원 양인준 △바리톤 염경묵 등 내로라하는 성악가들이 출연, 이탈리아의 작곡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등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해 ‘West Side Story’ 등 뮤지컬에서 발췌곡, ‘참 좋으신 주님’ ‘거룩한 주’ 등 성가곡, ‘산유화’ ‘그 집앞 & 사공의 노래’ 등 한국 가곡, ‘경복궁 타령’ 등 민요를 독창, 중창, 합창 등으로 선보인다.


박해란 영생장로교회 성가대 지휘자가 지휘를 맡은 이번 음악회는 반주를 맡은 칼 크랜머 웨스트체스터대 교수를 제외하곤 반주자 백윤학, 첼리스트 유지연 등과 함께 출연진 전원이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구성된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음악회에 대해 손재옥 동문회장(팀하스 건축설계회사 CFO)은 “동문회가 친목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뜻있는 가을을 보내고자 문화의 밤을 마련했다”며 “공연 수익금은 지역 한인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사업에 쓰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화연 부회장(포럼 매니지먼트 투자관리회사 컨트롤러)은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가곡과 민요도 선보이기 때문에 미국인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면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강은규 부총무(올스테이트 보험회사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는 “공연장인 몽고메리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의 사이언스센터 극장은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며 “추수감사절 직전 토요일에 타지에서 집에 돌아온 가족 친척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티켓 한 장에 20달러의 기부금을 받는 이 음악회의 수익금은 필라 인근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청소년 단체에 기부하는 데 쓰여질 예정이다. 15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필라 서울대 동문회는 2007년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가야금 앙상블 ‘사계’를 초청해 킴멜 센터 퍼렐만 극장에서 공연을 열었으며 당시 수익금 5천여 달러를 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센터(원장 채왕규 목사)에 기부했었다.
티켓 문의 267-736-2992(손재옥), 610-717-7815(조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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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옥 회장(가운데), 조화연 부회장(오른쪽), 강은규 부총무(왼쪽) 등 필라 서울대 동문회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필라 가을 음악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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