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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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 상가 또 연쇄절도

2009-10-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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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수법 4개 업소 털어…면식범 가능성 제기

지난 9월 말 이후 잠시 뜸했던 5가 지역 한인가게 털이범이 연속적으로 4개 가게에 침입하여 절도행각을 벌여 이에 대한 대책과 주의가 시급하다.

지난 22일 저녁 오는 12월 오픈을 목표로 공사 중인 카페 ‘대자부’(구 롯데백화점)에 침입하여 연장과 공구 등을 훔쳐 달아난데 이어 지난 24일 새벽에도 5가와 챌튼햄이 만나는 한촌 샤핑몰 내의 한인업소 두 군데와 길 건너편에 있는 한인업소 한군데에 침입하여 금전등록기 내에 있던 현찰을 훔쳐 달아났다.절도범은 24일 새벽 5시경 먼저 김승원 카이로프렉틱에 침입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바로 옆 5가 다이너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 5가 다이너의 앞문을 열려다 앞문의 유리창에 금이 가자 뒤로 돌아가 뒷문을 열고 침입해 계산기 안에 있는 현금을 가지고 갔다.

이 외에도 샤핑몰 바로 뒤인 A-Plus 건너편 노아은행이 있는 작은 샤핑몰의 아이 노빅 클리너의 뒷문으로 침입하여 역시 금전 등록기에 있는 현금을 가지고 달아났다.5가 다이너 방범카메라에 찍힌 범인은 덩치가 크고 모자를 눌러썼으며 마스크를 하고 가방을 메고 있는 등 흑인들이나 외국인이 하는 차림이 아닌 한인들의 차림이어서 30여 일전 건너편의 주점을 턴 범인과 동일범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5가 다이너에서 일하는 A씨는 아침 5시 30분경 가게에 도착했을 때 앞문의 유리창에 금이 가고 열쇠가 부서져 있는 것을 발견, 가게에 들어 와보니 뒷문이 열린 채 계산기 안의 돈만 없어졌다며 아무래도 아는 자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5가 다이너는 계산기 안의 현금을 도난당하고 앞문과 뒷문이 부서지는 피해를 입었다. 아이 노빅 클리너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아이 노빅 클리너의 주인 B모씨는 아침에 가게에 와보니 뒷문이 조금 열려 있어 뒷문을 잠그지 않고 갔나했다며 가게에 들어와 보니 계산대 앞바닥에 캐시 드로우어가 놓여져 있고 쿼터들이 흩어져 있어 도둑이 든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B씨는 만약에 캐쉬 드로우어를 부수었거나 컴퓨터를 부셨더라면 피해가 더 컸을 뻔했다며 이 정도로 그친 것은 다행이지만 한인이 운영하는 가게들을 잘 아는 자의 소행 같다고 추측했다.

경찰은 아이 노빅 클리너의 바닥에서 범인의 지문으로 보이는 것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처럼 연쇄적인 도둑이 한인업소들을 대상으로 일어나자 이번 범인이 한인일 가능성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있다.범인의 차림새가 일단은 흑인 등이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마스크 착용점, 백 팩 맨 점 등)과 가게안의 구조를 너무 잘 안다는 점, 다른 물건에 손대지 않고 정확하게 캐시레지스터만 노린 점, 5가 다이너 감시 카메라에 찍힌 범인의 모습이 덩치가 크고 걷는 모양새 등으로 볼 때 지난 9월 말 건너편에 있는 주점을 턴 한인청년과 비슷하다는 점 등을 들어 동일범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주점이 털린 뒤 챌튼햄 선상의 부동산 사무실에도 도둑이 들어 값비싼 사무기기들을 털어갔고 며칠 후 5가 지역에 있는 한인 운영의 정비공장에도 침입하여 값비싼 공구들을 털어가는 등 연쇄적으로 한인업소가 털렸었다.특히 주점을 털 때 카메라에 찍힌 범인이 이 주점에서 일했던 웨이터라는 것이 확인 되었고 이 범인이 도둑을 당한 정비공장에서도 일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현재 피해 업주들은 범인의 신상을 파악하고서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신속하게 경찰에 이 범인의 신상에 대해 제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피해를 당한 한인업주들과 주변 한인들은 또 다른 범죄를 막기 위해 범인의 신상정보를 경찰에 알려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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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연쇄적으로 도둑이 든 한인 밀집 샤핑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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