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가정 ‘의견소통’ 학업 성취도 ‘쑥쑥’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2009-2010학기 1/4분기 마감과 함께 학부모-교사 컨퍼런스(Parent-Teacher Conference)가 조만간 열리게 된다. 뉴욕시 공립학교의 경우 고등학교가 10월19일 저녁, 10월30일 오후 등 다음주로 다가오며 이어 초등학교가 11월9일 저녁과 11월10일 오후, 중학교는 11월16일 저녁과 11월17일 오후로 잡혀있다. 학부모-교사 컨퍼런스는 학교에서 정해진 시간 부모와 교사가 학생의 학교 생활 및 학업에 대해 면담하는 시간으로 자녀 교육에 있어 중요한 기회이다.
*학부모-교사 컨퍼런스 목적
학부모-교사 컨퍼런스는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 생활을 위해 학부모와 교사간의 의견을 소통하는 공개된 기회다. 즉 가정과 교사간의 견고한 동반자 관례를 수립할 수 있는 시간이다. 뉴욕시를 비롯한 뉴저지와 롱아일랜드 뉴욕 업스테이트의 공립하교는 학부모-교사 컨퍼런스를 가을과 봄 등 일년에 두차례 개최한다. 이 컨퍼런스는 교사와 학부모와 1대1로 만나 자녀의 학교 생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교사들은 학생의 장점과 단점 및 성적을 알려주며 학부모는 자녀의 수업과 관련된 궁금증을 개별로 물어볼 수 있다.
*지혜로운 대비
컨퍼런스는 학부모당 10~20분 등 짧은 시간 배당되기 때문에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에 대해 많은 것을 상담하고 싶지만 교사들은 정해진 다음 스케줄 때문에 한 부모와 긴 시간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새 학년이 된 후 궁금한 점이나 자녀의 변화 또는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사전에 생각하고 정리해, 우선 순위를 정해 메모해 가지고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뉴욕시 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학교 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Aris 학부모 링크에 접속해 자녀의 성취도 정도를 검토한 후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도 추천하고 있다. 만약 한국어 통역이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에 학교에 요청하거나 친척이나 이웃에서 도움을 청한다.
*컨퍼런스 약속
초등학교 및 6학년 학부모들에게는 사전에 집으로 가능한 컨퍼런스 날짜와 시간을 물어보는 편지를 보낸다. 따라서 이 편지를 작성해 담당 교사에게 돌려주면 교사들이 다시 이를 배열해서 시간을 통보해 준다. 따라서 초등학교와 6학년 부모들은 약속된 시간에 교사를 찾아가면 된다. 단 같은 초등학교에 두 명의 자녀 이상 재학 중일 경우는 이를 담당 교사에게 알려 같은 시간에 겹치는 것을 피하게 사전에 연락한다. 만약 지정된 기간에 참석할 수 없으면 학교에 연락에 가능한 시간에 약속을 잡을 수 있다. 중고등학생의 자녀를 준 경우는 이보다 복잡하다. 사전에 학부모마다 시간을 정해 놓지 않고 먼저 온 순서대로 상담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녀가 선택하는 학과목마다 찾아 다녀야 하기 때문에 다소 복잡하다. 어떤 경우는 상담 시간이 길어져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길어질 때도 있다. 따라서 중고등학생을 둔 부모의 경우는 자녀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과목부터 찾아가 상담을 시작하는 것이 추천된다.
*학교 살펴보기
학교를 살펴보는 것은 오픈 스쿨 주간이 가장 적당하다. 뉴욕시 교육청은 이번 학기의 오픈 스쿨 주간을 11월15일부터 21일로 지정했다. 초등학교 학부모 교사 컨퍼런스 요일이 낀 주간에 주로 오픈 스쿨을 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중학교 컨퍼런스 요일 기간에 마련한다. 올해는 ‘훌륭한 공립학교: 기본 권리 및 우리의 의무’란 주제로 학부모와 학교간의 관계를 강화하여 모든 학생의 교육적 성공을 보장하는데 필요한 역동적인 동반자 관계를 정립하는 기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약속된 컨퍼런스 시간 전후로 해 학교를 살펴보면 편리하다. 하지만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을 둔 가정은 시간을 내어 오픈 스쿨 기간에 학교를 방문하는 것이 추천된다. 만약 시간이 충분하다면 학부모-교사 컨퍼런스 약속일 넉넉하게 시간을 내어 교사와의 면담 전후로 학교를 둘러볼 수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오픈 스쿨 기간동안 유익한 프로그램 및 컨퍼런스를 마련한다. 북페어를 마련해 자녀들의 책 구입을 돕거나 아트 페어, 사이언스 페어 등 학생 실력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학부모들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스쿨 오픈 기간에 열리는 행사에 자녀들과 같이 참관, 자녀들의 작품이나 프로젝트를 함께 찾아보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시간을 가지면 자녀의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된다.
*교사와 상담
교사와 상담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화가 원활하게 되어야 한다. 따라서 영어에 자신이 없는 부모들은 학교측에 연락해 통역을 받거나 또는 통역해줄 수 있는 사람을 대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교사의 조언을 노트에 받아 적는 것도 한 방법이다.교사와 상담 때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올해 제 아이가 무엇을 배우기를 기대합니까?(What do you expect my child to learn this year)?
·숙제하는데 드는 시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합니까?(How much time should my child spend on homework every night?) / 숙제를 제때 제출합니까?(Does my child turn in homework on time?)
·제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수업시간에 과제를 완성하는데 시간이 더 걸립니까?(Does My child need more time to complete assignments in class than other students?)
·올해 제 아이가 학교생활을 힘들어한다며 어떤 정보를 공유해야 합니까?(If I see my child struggling this year, how should I share that information with you?)
·제 아이가 잘하는 과목은 무엇입니까?(In which subject areas is my child doing well?)
·제 아이에게 추가 지원이 필요한 과목은 무엇입니까? (In which subjects does he(or she) need extra support?)
·제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는 잘 지냅니까?(How well does my child get along with his(or her) peers?)
·제 아이 수업 자세가 좋습니까? (How does my child behave during the class?) /선생님과 교직원에게 협조적입니까?(Is my child cooperative with you and other school staff?)
·수업시간에 질문이나 활동을 합니까?(Does my child participate in class discussions and activities?)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Do you think my child is trying as hard as he or she can?)
·학교 공부를 돕기 위해 제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What can I do at home to reinforce what my child is learning at school?)
<이민수 기자>
스쿨 오픈날 교사가 학부모들에게 수업 형태를 소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