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회장등 원로등 이주향 사무차장 차기회장 전격 추대
차기 회장을 정하지 못해 7개월째 비상체제로 이끌어져 온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공전사태가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직전 남부 뉴저지 한인회(직전회장 신현욱)에서 사무차장을 역임한 이주향씨(여 45)는 14일 저녁 서라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남부 뉴저지의 한인회의 중단사태를 안타깝게 여기는 중 주변 원로들의 권고로 남부뉴저지 한인회장에 출마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1.5세인 이주향 남부뉴저지한인회 사무차장은 “한인회 운영과 참여를 1세와 1.5~2세들이 어우러져 참여하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 힘을 쓰며 코리안 커뮤니티와 미 주류사회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각오로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향 사무차장은 신현욱 회장의 임기가 끝날 무렵 신회장으로부터 회장권유를 받았으나 그때는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거절했으나 7개월 동안 한인회가 공백으로 있게 되고 또 이영빈 박사 등 전직 한인회장들의 강력한 권유가 있어 도전하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주향 사무차장은 “한인회는 한인 동포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하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며 “한인회장에 당선된다면 한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1.5~2세들을 한인회 활동에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향씨는 “커뮤니티 센터 풀타임 사무장으로 7년 이상 근무해오면서 미국 커뮤니티와의 유대 강화를 위해 익혀온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동포들의 이민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한편 한인사회의 위상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도 영월 출생의 이주향씨는 1983년 17세 때 미국에 이민 와 필라 걸스하이스쿨(Girl’s High)을 거쳐 필라 센터시티에 있는 무어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 전공)을 졸업했다. 현재 남부뉴저지한인회 사무차장, 트렌톤 도르가 커뮤니티센터 사무장, 미주한인재단 델라웨어밸리 지부 부회장 등을 겸직하고 있는 이주향씨는 지난 2004년 연방정부 기관 OFBI(Office of Faith Based Initiative) 뉴저지 지부로부터 2만 달러의 그랜트를 수령한 바 있어 한인회 기금 조달에도 기여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트렌톤한국학교와 안나노인대학을 운영 관리하고 있는 그는 지역사회의 미국 커뮤니티와 지속적인 교류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13대 한인회장 이영빈 박사는 “3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남부뉴저지한인회가 이제는 1.5세 한인회장이 나올 시기가 됐다”며 “한국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 한인사회가 미 주류사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한인회장은 이주향씨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주향씨가 회장 출마를 전격 선언함에 따라 현재 전직회장단으로부터 회장직 수락 요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헌수 전 필라 평통회장과 함께 경선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헌수씨는 “일부 전직 회장들로부터 회장직을 권유 받고 완곡하게 거절하였으나 워낙 강하게 권유해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주향씨가 회장에 출마한다면 남부뉴저지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반겼다.
김헌수씨는 오는 17일 있게 될 전직회장단 회의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이문범 기자>
14일 남부뉴저지 한인회장 출마를 전격 선언한 이주향 사무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