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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교 자동진급 폐지…낙제율 줄여 큰 성과

2009-10-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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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가 2003년부터 단계별로 적용해온 시내 공립학교 학생들의 자동진급(Social Promotion) 정책 폐지가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시 의뢰를 받아 15일 보고서를 발표한 랜드 코퍼레이션은 자동진급정책 폐지로 진도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하는 학습부진아를 조기 발견할 수 있게 됐으며 이들에게 미리 보충학습을 실시함으로써 학생 낙제율이 크게 줄었다며 성공적인 정책으로 평가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2003년부터 학년별로 확대 실시한 자동진급정책 폐지는 시행 초기에는 또래 집단과 비교 대상이 되는 낙제생들이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학교를 중퇴하거나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이 있었지만 평가분석 결과, 부정적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06년 3월부터 2009년 8월까지 3년간 시내 공립학교 5학년생의 학업성취도 평가에 초점을 맞춰 성과 여부를 분석한 것이다. 특히 5학년 학기 초에 학습부진아로 분류돼 보충학습을 받기 시작한 학생들은 보충학습 지도 없이 자동 진급했을 때보다도 7학년이 됐을 때 뉴욕주 표준시험에서 더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는 2003년 3학년을 시작으로 2004년 5학년, 2005년 7학년, 지난해 8학년에 이어 올해부터 4·6학년까지 추가돼 3~8학년 초·중학교 전 학년의 자동진급이 폐지된 상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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