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의 경련과 마비증 / 엄한신 건강칼럼
2009-10-14 (수)
80세가 넘은 노인 분들이 골프장에 나와 골프를 치고 마음 데로 활동하는 것을 보면 건강에 대한 관리를 잘 하셨구나 하고 다시 한번 보게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여러 가지 질병들이 발생하여 노년을 힘들게 한다. 진맥을 하다보면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대개 새벽에 다리의 한쪽이나 양쪽에 경련이 일어나서 아픔으로 깨어 놀라거나 평소 자주 손발이 저려서 고생을 한다는 분들이 많다. 이것을 쥐가 났다고 한다.
누구나 한 두 번 정도 종아리의 아픔은 경험하게된다. 해부생리학적으로 종아리 부분을 보면 비복근과 가자미근이 주동근인데 이곳의 근육에 일시적인 기 혈의 순환 장애가 생기게되면 당기고 아파서 움직일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하게된다. 이때 옆에 있는 사람이 빨리 아픈 부위를 폭넓게 주물러주게 되면 아픔이 없어진다.
우리들은 무심코 손과 발을 움직이고 있으나 이것은 대단히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지게 된다. 손과 발을 움직이고 싶은 일이 있으면 뇌쪽에서 당장 그 지령이 척수로 전해진다. 척수는 근육에 수축하라는 명령을 한다. 그러면 수축한 근육은 그 상태를 반듯이 지금 이런 상태로 되어 있다고 척수를 통해 뇌에 알리게된다. 그리고 어떠한 근육이든 수축을 하게되면 이와 쌍을 이루어 움직이고 있는 근육이 반듯이 느슨해지게끔 구조가 되어 있다.
그러면 느슨해 졌다는 정보도 동시에 척수에 전달되어 진다. 이러한 양쪽 정보를 받은 척수는 지금 이런 상태로 근육을 움직이고 있다라고 뇌에 알려주게 된다. 이렇게 우리들의 지체는 운동을 자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근육에 붙어 있는 건에도 이와 같은 식으로 정보를 보내어 자동적으로 조절하여 움직일 수 있는 아주 정교하고 예민하며 복잡한 구조의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쥐가 난다는 것은 근육이 몹시 수축하여 수축과 이완의 균형이 깨어진 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
여름철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찬물에 뛰어들어 쥐가 나서 사고를 당하거나 오랜 시간 동안 운동이나 일을 하여 땀을 많이 흘리게되면 밤에 자다가 쥐가 나서 깨는 경우가 있다. 젊은 사람들이 자기의 체력만 믿고 체력을 많이 소모하고 땀을 많이 흘리는 축구나 테니스를 몇 시간동안 하게되면 수분이나 전해질 대사의 이상으로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근육이 수축하고 쥐가 나면서 아픔을 호소하고 몸이 꼬이게된다. 그러므로 오랜 시간 운동을 하여 땀을 많이 흘린다고 판단이 되면 물에 소금을 약간 썩어서 물을 자주 마셔 주어야한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분들이 새벽에 자주 종아리 쪽에 쥐가 날 때는 기 혈의 순환이 잘되게 하여 근육에 영양을 충분히 보급하도록 하여야한다. 그러므로 본원에서는 새벽에 다리에 경련이 생겨 고통받는 분들에게 가미 행기 만금탕을 처방하여 도움을 드리고 있다.
산호세 엄한신 한의원
(408) 615-7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