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죽음 부른 10대 음주운전

2009-10-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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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5명 전복사고
한인사회도 타산지석

청소년들의 음주 운전 사고사가 빈발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고 주류 언론들도 십대들의 사고 사건을 연일 대서특필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4일 새벽 1시 45분, 랜초 산타페 골프코스 인근에서 발생한 자동차 전복 사고는 같은 클래스 학생 5명 중 한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을 입어 십대의 음주 문화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사고로 알렉스 카포자(남, 17)가 사망하자 가족과 친구들은 공항상태에 빠졌으며 해당 학교와 커뮤니티는 십대들의 음주 문화에 대한 자각심을 고취하기 위한 방안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십대들의 음주는 판단력 미숙으로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어른들의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경찰 당국은 밝히고 있다.

사고 학생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에이미 맥로오드 검사는 이번에 사고를 낸 17세 고등학생 역시 사고 1시간 후 혈중 알코올 테스트에서 0.1%가 나왔으며 현재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한인 커뮤니티 역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주말이면 한인 타운으로 쏟아져 나오는 유학생들과 십대 한인 청소년들이 콘보이 거리를 중심으로 길거리에서 휘청거리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인 업소에서는 신분증을 확인하며 주류를 판대하고 있으나 몇 몇 업체, 특히 노래방에서 주류 판매 허가도 없이 청소년들에게 주류를 판매하는 업소가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경찰 당국은 콘보이와 발보아 거리를 중심으로 밀집된 한인 식당과 노래방 주위를 순찰하며 집중 단속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 커뮤니티 리더들은 한인 타운 이미지를 위해 한인 업체들이 청소년들에게 주류를 판매할 경우 신분 확인을 꼭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갑식 기자>

HSPACE=5
음주운전으로 목숨을 잃은 사고 현장에 급우들이 조화를 갖다놓고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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