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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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세 8% 인상 첫날 ‘혼란’

2009-10-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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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 불평, 불만 ...화살은 업주에게

필라델피아 시가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5년 동안 한시적으로 판매세를 8%로 올려 시행한 첫날인 8일 각 매장과 가게마다 큰 혼란이 있었다.특히 8% 인상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 수위는 상당히 놓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주로 자영업을 하고 있는 한인들의 경우 고객들의 이러한 불만이 넘쳐나 자칫 사고도 일어날 수 있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8% 판매세 인상 첫날 각 가게는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아예 인상하지 않고 예전과 같이 7%를 받는 가게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리하이 애비뉴에서 그로서리를 하고 있는 김모씨는 “그동안 고객들에게 공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8%로 올려 받자 고객들이 불만을 터트렸다”고 말한 뒤 “반응이 너무 험악해 오후부터는 올리기 전인 7%로 다시 받고 있다”고 말했다.다운타운에서 컨비니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소다 같이 고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품목은 올려도 2센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괜히 인심을 잃을 것 같아 그대로 판매하고 있고 담배 등 단가가 비싼 것은 어쩔 수 없이 8%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언론 등을 통해 충분히 공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세 인상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시행 처음이라 나타나는 반응일 뿐이라는 의견도 많다.5가지역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결국은 8% 세금에 익숙해지지 않겠느냐”며 “시에 내는 판매세를 우리가 일방적으로 7%로 고수할 수도 없고 올리지 않을 경우 비록 1%지만 차이가 나는 세금을 업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데 그럴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각 가게마다 사용하고 있는 금전등록기가 오래된 경우 8%로 세금부과를 하는 프로그램을 바꾸지 못해 골탕을 먹는 가게도 많았다.일부 계산기의 경우 생산이 중단되거나 아예 회사 자체가 없어진 곳도 있어 매뉴얼이 없는 경
우 세금부과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게가 상당수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런 혼란을 틈타 사무기 회사나 금전등록기 판매회사들은 짭짤한 특수를 맛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많이 찾는 스프링가든에 위치한 Gorden의 경우 바꾸는 방법을 전화로 알려주는 데 20 달러씩 받고 있어 때 아닌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일부 업주는 예고된 상황이었던 만큼 각 분야별 단체들이 단종 된 등록기나 또는 방법을 알 수 없는 등록기의 수정방법을 알아내 협회 홈페이지 등에 올려놓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다.<이문범 기자>
HSPACE=5

필라델피아 판매세가 8%로 인상된 첫날 금전등록기 수정과 고개들의 불만 등 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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