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숫가에 갈대

2009-10-0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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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지언 /미주문예 동우회

호숫가의 갈대는
의기 양양하다
비록 은색 머리
살랑이며 애처럽게
가는 허리 흔들어
대지만

침묵하고 자기 표현
열을 내는 그 모습
갸날푼 허리가
애초롭게 트위스트
해싼다

꺽어질 듯 꺽히지 않고
가는머리 흔들 때면
바라보는 가슴도
덩다라 출렁이는
초가을의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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