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알리는 전도사 됐죠”
2009-09-30 (수) 12:00:00
한국 전통 ‘영산재’와
‘들소리’ 공연 등 무대에
“한국 문화공연은 무대 위와 무대 뒤 모습 모두가 예술입니다”
어바인 바클레이 극장의 더글라스 랭킨 관장은 1990년대부터 사물놀이 등 각종 한국 전통문화 공연을 비롯해 서울 시립교향악단 등 한국의 유수 클래식 공연단을 유치해 온 ‘한국 문화 알리기’ 전도사이다.
랭킨 관장은 올해 바클리 극장 20번째 시즌을 맞아 20주년, 20공연, 20달러대 티켓을 뜻하는 ‘20-20-20’의 일환으로 한국 중요무형문화재 50호인 ‘영산재’ 공연(10월10일 오후 8시), 내년 5월 한국 ‘들소리’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랭킨 관장은 “한국 문화 공연은 최고 수준급”이라며 “특히 아티스트들의 무대 위, 무대 뒷모습 모두가 수준급”이라고 격찬했다. 그는 “한인 아티스트와 공연단이 무대 뒤에서의 질서·정연된 준비모습은 마치 또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 같다”며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훌륭한 공연과 어우러진 그 모습은 마치 잘 짜인 직물과도 같다”고 말했다.
내년 가을 서울에서 열릴 국제 문화예술 축제 참가하는 랭킨 관장은 “한류를 대표하는 한국 팝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추진하고 한국 문화 인사 및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펼칠 예정”이라며 “다양한 한국문화 쇼케이스를 펼칠 것”이라고 말하고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 홍보를 위해 정부기관,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랭킹 관장은 지난 1990년 문을 연후 약 20년 동안 200만명의 관객들이 다녀가고 1년에 200회 이상의 문화 공연을 치르는 어바인의 보물 중 하나인 이 극장의 탄생부터 성장까지를 지켜본 산 증인이다. 피아니스트인 그는 UC버클리(경제학)를 거쳐서 UCLA 경영대학원 아츠 경영 프로그램을 이수했으며, 시카고 노스웨스트에 위치해 있는 100년된 우드스탁 오페라 하우스의 재건에 관여하는 등 35년 동안 비영리 문화재단을 위해 일해 오고 있다.
랭킨 관장은 “한국의 훌륭한 문화자산인 영산재가 이곳에서 펼쳐지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많은 한인들의 참관을 당부했다. 한국 불교문화 공연 중의 하나인 ‘영산재’의 티켓 가격은 24달러.
(949)854-4646.
www.thebarclay.org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