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복지회관이 주최한 제 13회 어린이 민속 큰잔치가 27일 오후 고바우식품 뒤 존 러셀 필드에서 열려 참석한 한인 어린이뿐만 아니라 입양아들과 이중문화가정의 어린이들, 그리고 지역 미국 어린이들까지 한국 전통놀이를 즐겼다.
이정길 교무는 민속 큰잔치는 미국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우리 조상의 슬기로운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며 한민족으로서의 뿌리 깊은 긍지와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사회 내에서 우리 후손들이 이 놀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축제마당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행사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민속놀이는 열림마당, 놀이마당, 어울림마당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열림 마당에서는 유펜 풍물패인 펜두레의 풍물놀이와 전통혼례 재현으로 행사의 처음을 열었다.놀이마당에는 널뛰기, 민속탈 만들기, 굴렁쇠 굴리기, 사물놀이, 전통혼례사진 찍기, 제기차기 등 모두 13개의 놀이마당이 설치되어 참가 어린이들이 각 마당을 돌아 체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어울림마당에는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어 줄다리기, 바구니 터뜨리기, 오재미 넣기가 진행되어 참가학생들이 한민족이라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날 놀이마당 외에도 일송회가 진행한 윷놀이, 장기두기에는 장년 및 노인들이 참여하여 필라델피아에 모처럼 노소가 하나로 어울리는 마당이 열렸다.
이날 민속큰잔치는 전날 저녁부터 쏟아진 비가 오전 내내 이어지다 그쳐 행사가 취소될 것으로 여긴 많은 동포들이 참석하지 않아 참가인원은 예년에 비해 적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화 한국문화원 원장과 강남옥 전미 한국학교 동중부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하여 어린이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