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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점식씨 조카 유죄인정

2009-09-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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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고카운티 법원, 3급 살인. 강도 등 적용

지난 1월 필라델피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채점식씨 살해사건에서 자신의 삼촌인 채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강도를 할 것을 모의해 채씨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채씨의 조카 안젤로 신이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안젤로 신은 지난 25일 몽고메리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3급살인, 강도, 강도음모, 거짓진술 등의 범죄를 인정했다.회색 후드를 입고 가족 두 명의 도움을 받아 법정에 들어선 안젤로 신은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안젤로 신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미샥(David B. Mischak)은 안젤로 신이 계속 망연자실하고 후회하고 있으며 오늘 그의 인생과 미래에 대해 첫번째 발걸음을 떼었다며 그와 그의 가족 모두에게 오늘은 아주 힘든 날이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전한 몽고메리 지역 신문인 리포터지는 검찰이 체포 당시 안젤로 신의 케이스를 다루며 한때 채씨의 집에 같이 살았던 신이 자신의 삼촌 집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살해범들에게 알려주고 집을 알려주는 등의 대가로 범행 후 2,000 달러를 받은 최악의 범죄로 발표했었다고 전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신씨 외에 범행 당일 차를 운전했던 사이빌 셀레스트 화이트(여)도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사이빌 셀레스트 화이트는 3급살인, 강도 및 범죄공모의 혐의를 받고 있다.이날 법정에 채씨의 가족들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미삭 변호사는 신씨가 앞으로 있을 조셉 페이지 등 3명의 채범식씨 살해범의 재판에서 증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몽고메리 카운티의 케빈 스틸(Kevin R. Steele) 검사도 10월 26일에 있을 살해범들의 재판에서
신씨를 비롯한 공범들이 증언대에 설 것인가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펜실베니아주의 경우 2급살인은 최대 종신형의 판결을 받을 수 있으며 3급 살인죄 경우 최대 20~40년의 감옥형에 처해질 수 있다.

신씨의 경우 2급살인 외에 다른 범죄들까지 추산할 경우 최대 91~182년까지 형을 받을 수 있으며 사이빌 셀레스트 화이의 경우 90~180년까지 형을 받을 수 있다.채씨의 살해에 가담하여 체포된 7명의 범인들 중 신씨만 범행현장에 가담하지 않았고 나머지 6명은 1월 9일 새벽 범행에 가담했었다.

스틸검사는 채씨의 살해사건은 정보제공, 망보기, 운전, 침입 등의 역할로 분담되어 이루어졌고 이들은 모두 각각 분담한 만큼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자신의 범죄를 인정했던 이트맨은 다시 정식재판으로 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급 살인혐의로 기소되어 있는 이트맨이 정식재판으로 갈 경우 2급살인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채씨의 집에 직접 침입한 페이지, 화이트, 레이텀, 피트 등에 대한 재판은 10월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문범 기자>HSPAC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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