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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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빌리지’로 거듭난다

2009-09-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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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가 상가지역 명칭 변경. 다민족문화 홍보 집중

대표적인 한인상가 밀집 지역인 5가와 온리 지역이 다인종문화지역인 ‘인터내셔널 빌리지(International Village)’로 거듭난다.

5가의 상인들의 연합체인 ‘5가 온리 상가번영회(Only Business Association)’ 상가 도약을 위해 현재 다민족으로 구성된 5가 상가지역의 특성을 살려 상가지역의 명칭을 ‘인터내셔널 빌리지’로 정하고 이를 위해 다민족문화를 내세운 홍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번영회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2월에는 아프리칸 아메리칸 축제를 열고 이어 5월에는 한인 축제, 6월에는 베트남 축제를 여는 등 각 민족의 특성을 따라 축제를 마련하여 이를 필라델피아의 명물로 만들어 이를 통한 상가의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5가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인 및 타민족 상인들은 18일 오후 4시 톰스 레스토랑(Tom’s Place)에 모여 정기총회를 열고 톰스 레스토랑 이창희 사장과 함께 소니 블랙을 공동회장으로 선출한 뒤 와니다 마셀을 부회장에, 5가 한인 지역 봉사센터의 폴을 서기로, 리푸느 텅을 회계로 선임하는 등 조직을 추스르고 상가의 부흥을 위해 번영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창희 회장은 5가가 백인들의 상가에서 한인들의 상가로 바뀌었고 이제는 한인을 비롯한 흑인, 중남미, 중국, 베트남 등 여러 민족들이 함께 비즈니스를 하는 필라델피아에서도 보기 힘든 다민족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특성을 살려 달마다 문화 축제를 열어 고객을 유치하고 나아가 5가와 온리 지역 상가의 발전을 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 외에도 5가 지역 비즈니스들을 소개한 달력제작, 5가 상가지역의 비즈니스 디렉토리 제작, 홈페이지 제작을 통한 5가 알리기 등의 사업계획을 마련했다.또한 고객들의 안전한 쇼핑을 위해 상가가 집중되어 있는 테이버 스트리트와 온리 스트리트, 5가가 만나는 지역에 24시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주차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시와 협의하여 인근에 있는 은행 주차장과 공영주차장 등을 무료로 사용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매달 상인들이 모여 상쾌한 상가 분위기를 위해 거리청소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각 커뮤니티 대표들과 채널을 만들어 ‘인터내셔널 빌리지’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5가 상가지역은 1980년대 한인 그로서리를 비롯한 식당, 노래방, 주점 등이 몰려 한인상가로 발전했으나 그 후 대형 마켓의 등장과 한인들이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감으로 지금은 식당과 야식
집, 주점, 노래방 등이 남아 대표적인 한인상가지역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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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 온리 상인번영회 회원들이 21일 거리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이 이창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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