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박사를 기리고 그의 정신과 과업을 이어받아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재필 재단이 불경기 속에서도 올해 장학생 선발에서 그 수와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정환순 회장과 김지영씨 등 재단 관계자들은 18일 정오 서라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히며 올해 장학금 수여를 위해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H-마트가 장학금후원을 늘렸으며 임희철 식품협회 회장이 1,000달러를 기부하고 지난해 신설된 현봉학 장학금도 연대의대동창회에서 최근 1만6,200달러를 보내와 약정금까지 합해 5만2,000달러로 늘어나 장학금의 규모를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 선발해 오던 헬렌 리 장학생(2명 1,500달러씩)과 현봉학 장학생(1명, 1,000달러), H-마트 장학생(1,500달러씩, 2명) 외에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태원 장학생(1명, 1,000달러)을 추가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11회 째를 맞는 서재필재단 장학생은 현재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장래가 촉망되거나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장학금 가운데 헬렌 리 장학생은 경제적인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학생, H-마트 장학생은 학생회 활동이나 지역사회 활동 등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이는 학생을 선발하며, 현봉학 장학생은 의학도나 의학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학생을, 서태원 장학생은 저널리즘을 전공한 학생 가운데서 뽑는다. 서태원씨는 서재필 박사의 증손자다.
장학금 신청을 원하는 학생들은 ‘나에게 서재필 박사는 누구인가?’(Who is Dr. Jaisohn to me)나 ‘서 박사가 가졌던 꿈과 이상이 한인에게 주는 의미’(The significance of Dr. Jaisohn’s ideal to Korean Americans)를 주제로 한 에세이 한 편을 포함해 소정의 서류를 작성해 11월 15일까지 재단(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에 제출해야 한다.
장학생에 선발된 사람은 재단 관계자와 인터뷰를 하게 되며 12월 중에 열릴 장학금 시상식에 꼭 참석해야 한다.더 자세한 사항은 서재필재단에 전화(215-224-2040 또는 215-276-8092)로 문의하거나 웹사이트
(www.jaisohncenter.org)를 참조하면 된다.
서재필재단 정환순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장학생 선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