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 눈물

2009-09-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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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인

내려앉은 하늘처럼 무거운 마음
회색 빛 바래진 무디어진 날개처럼
꿈을 접어버린 채
소망의 줄을 놓고,
휘몰아 헤어날 수 없는
칠 흙 같은 돌아올 수 없는 늪으로
곤두박질 칠 때,
한 점 아련히 비추인 것
내 사랑하는 그녀의 눈물.

뼈를 깎는 아픔과 고통의 파도가
그 맑고 해맑은 눈동자에 고일 때,
쓰라린 피 눈물을
흐르게 할 수 없어,
한 가닥 삶의 끈을
움켜잡고 몸부림치며
응어리진 절망의 씨앗을
밟고 그 위에 우뚝 서서,
하늘 향해 한 점 부끄럼 없이
나 그 눈물 흐르지 않게 하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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