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학교 수장 전격 교체
2009-09-10 (목)
▶ 개교 36년래 처음
▶ 교장 1.5세 최선경씨. 교감 박현숙 씨
뉴욕한국학교가 개교 36년 만에 처음으로 교장·교감 등 수장 자리가 올 가을 교체된다.
12일 개강에 맞춰 신임 교장에 취임하는 새로운 수장은 뉴욕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며 자라난 동문 출신 1.5세 최선경씨가, 신임 교감에는 5년간 교사로 재직했던 박현숙 교사가 맡는다. 최 신임교장은 8세 때 이민 와 28년 전 뉴욕한국학교에 입학했고 학생으로 7년, 이후 교사로 7년을 봉사한 뒤 학부모로 또다시 6년이 흐르면서 특히 지난 1년간은 학부모회장을 지냈으며 부모에 이어 자녀까지 3대째 학교와 인연을 맺어 온 인물이다. 박현숙 신임교감은 한국에서 20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전직 교사 출신으로 그간 교사로 봉사해왔다.
최 신임교장과 박 신임교감은 “주말 한국학교의 특수성을 지켜온 독보적 존재인 뉴욕한국학교가 한동안 등록생 수가 늘지 않아 최근 인근 공립학교 타인종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역사·문화 교육을 확대한 바 있다. 아직 미비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욱 활발히 프로그램을 추진해 뉴욕한국학교의 제2의 부흥을 이루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36년간 교장으로 재직해온 허병렬 교장과 35년간 봉사해온 최필남 교감도 비록 교장·교감 자리를 내어주고 물러나지만 교실에서 평교사로 봉사하며 후학 양성에 여전히 힘쓰면서 신임 교장·교감들의 학교 운영에도 교육계 선배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허 교장은 올 가을학기부터는 다시 평교사로 돌아가 한국어와 연극을 지도하며, 35년간 봉사해온 최 교감도 평교사 신분으로 교실에서 한국어 지도와 음악 지도에 나선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최선경 신임 교장,
박현숙 신임 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