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여파 매출 급감...한인단체 대책 강구 여론 높아
미국의 증시와 부동산 경기가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부분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들에게 불황의 여파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불경기의 여파가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인들은 가게 매상의 감소, 렌트비 상승 등으로 압박을 받아 폐업을하는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다.또한 이에 따른 여파로 살고 있는 주택이 압류를 당하거나 월 불입금을 내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한인들도 다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불경기의 여파는 이에 그치지 않고 한인들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처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을 비롯한 가게들이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운타운에서 달러스토어 및 디스카운트를 운영하던 이모씨는 매상의 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6월 문을 닫았다.이씨는 가게를 운영하면 할수록 인건비는 고사하고 가게 렌트를 걱정해야 해 결국은 가게를 접게 되었다며 많은 손님들이 씀씀이를 줄이는 것을 피부로 느낄 정도여서 다른 비즈니스를 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드 시티인 매녕크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A씨도 지난 7월 문을 닫았다.
A씨의 폐업 이유도 손님의 감소로 A씨는 주말이면 젊은이들과 젊은 직장인들로 흥청대던 곳이 불황 이후 발걸음이 끊겨 결국 식당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운타운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던 박모씨도 매상의 감소와 렌트비 상승으로 문을 닫았다.다운타운에서 아침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아침식당이 괜찮다는 소문이 돌면서 너도나도 아침식당을 오픈해 이제는 과포화 상태가 된데다 불경기까지 덮쳐 가게를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익이 줄어들자 대다수 한인들이 가게를 내놓거나 가게를 인수할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렇게 비즈니스가 악화되자 한인 식당가에 한인들의 발걸음도 한가해 1~2개의 식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챌튼햄과 5가 지역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B씨는 돈 벌어 종업원 월급 주고나면 렌트비를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라며 이 상태가 몇 개월 계속되면 문을 닫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고 대부분의 한식당들이 비슷한 처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불경기의 여파가 한인들을 강타하자 직능단체나 경제단체들을 중심으로 대책을 강구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송중근 상공인협회 회장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또 직능단체들이 모여 세미나나 창업박람회 같은 것을 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한인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문범 기자>
불경기로 인한 한인사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은 한인운영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5가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