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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이중언어 필수”

2009-09-0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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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교 가을학기 개강 앞두고 동중부 연합회 교사수련회

재미 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회장 강남옥)에 소속되어 있는 필라델피아 인근 한국학교들이 가을학기 개강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세들의 정체성 교육과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의 일선에 있는 한국학교들은 가을학기를 맞아 2세들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방안 모색에 여념이 없다.동중부연합회는 29일 영생한국학교에서 ‘우리말과 함께 미래로, 우리 문화와 함께 세계로’ 라는 주제로 교사 연수회를 열고 일선 교사들이 새롭고 효과적인 교육방법과 바람직한 학교 운영방안 등을 논의하고 개별 한국학교가 더 알찬 내용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들을 토론했다.

약 110명의 동중부 협의회 소속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교사연수회에서 이용걸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30년 전 영어교육만 중시되고 한국학교가 없던 시절 한국어를 가르친 자녀들은 어느새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CEO가 된 경우가 많다”며 “요즘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이중 언어 구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어 “동남아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 배우기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어떤 선교사는 현지에서 한국어 학원을 경영할 정도”라며 한국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뉴욕총영사관 박상화 한국교육원장은 “오늘 한국의 놀라운 경제발전은 세계 최저의 문맹률을 이룩해낸 교육의 힘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며 그런 교육을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한글이라는 우수한 문자 체계 덕분이라며 한국학교에서의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교육은 동포 자녀들에게 모국어 구사능력을 배양하여 그들이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애국심을 함양하고 글로벌 인재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옥 회장은 15년 전 처음으로 참석한 교사연수회에서 교사로서의 지침과 행동강령을 새롭게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 뒤 곧 새 학기가 시작하니 문을 열고 신발을 신고, 끈을 단단히 졸라매고, 학교로 돌아가 동포 자녀들의 교육에 온힘을 다하자고 당부했다.이날 연수회는 엄종렬 화백의 ‘한국의 미와 멋’과 조현용 교수의 ‘한국어 어휘와 한국인의 사고교육’의 주제 강연이 있었다. 또한 ▲’나야 나, 한글!’ 미디어 활용과 교재 제작을 중심으로-유치반 ▲효과적인 초급반 학급운영 및 실제수업- 초급반(황현주) ▲다양한 접근방법을 통한 효과적인 한국어 수업-중, 고급반 (조정숙) ▲영화클립을 이용한 한국어 수업(이현규) ▲학습자 활동 중심의 어휘교육(김낭예) 등의 특수자료 활용을 통한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에 대한 학습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문성록 목사가 한국학교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교과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동중부협의회는 강수희(임마누엘, 20년), 강남옥(천주교, 15년), 한광호(랜스데일,10년), 강옥향(영생, 10년) 교사 등에게 장기근속 표창을 수여했다.이 외에도 남부뉴저지 한국학교(30년), 영생한국학교(20년), 천주교한국학교(20년) 등에 공로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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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열린 교사연수회에서 엄종렬 화백이 ‘한국의 미와 멋’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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