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서스 홍보단체 없고 중국계가 한인 커뮤니티 담당
필라델피아 한인사회가 2010년도에 실시될 인구센서스에 대한 움직임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인구센서스국에 따르면 2010년 2월에서 3월 사이에 우편으로 인구센서스 설문지가 발송되게 되며 4월에는 우편으로 발송되지 않은 집을 대상으로 가가호호 방문을 하게 되어 있다.센서스를 앞두고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한인들이 거주하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켄터키, 테네시 등 한인들이 소수 거주하는 지역에 이르기까지 센서스 홍보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필라델피아 한인사회는 인구센서스에 대한 홍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을 뿐 더러 이에 관여하는 단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군다나 인구센서스국에 펜실베니아 지역의 한인 커뮤티니 담당 파트너십 스페셜리스트(Partnership Specialist)로 중국계가 등록되어 있기까지 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그레이스 공(Grace Kong)으로 알려진 담당자는 한인커뮤니티 관련 일을 해왔다고 말하고 있고 세 윤(Se Youn)과 김병학 두 명의 한인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인구센서스와 관련해 한인 커뮤니티에 아무런 활동도 벌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010년에 실시될 인구센서스는 미국이 10년마다 실시하는 것으로서 이번에 조사되는 인구센서스의 자료가 앞으로 10년 동안 정부와 기관들의 각 커뮤니티에 대한 기초자료가 되는 것이다.이 센서스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원의석 등, 각 지역의 정치적 대표자수를 정하고 도로, 병원, 기타 커뮤니티 서비스를 위한 연방 정부 기금의 분배 등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이 자료가 모든
공공기관의 기초자료로 쓰이게 된다.이 때문에 한인들의 센서스 동참은 한인커뮤니티의 정확한 자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이를 위해 필라델피아의 경우도 각 단체들이 참여하여 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조직적인 캠페인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추진위원회가 결성되면 각 단체를 포함한 한인사회와 인구센서스국과의 긴밀한 유대관계와 협조관계를 구축해 늦었지만 조직적인 인구센서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이창희 범방위원장은 비록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조직적으로 캠페인을 벌여나간다면 인구센서스에 한인들의 참여를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담할 수 있는 경험 있는 이중 언어자로 실무를 맡기고 각 단체들이 총력을 기울여 홍보활동에 나서자고 말했다.
뉴욕의 경우 지난 11일 뉴욕의 각 직능단체 및 사회봉사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2010 인구조사 한인 추진위원회 뉴욕 위원회’를 출범하고 각 교회 등을 돌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현재 인구센서스국은 내년 4월1일 공식 실시되는 2010년 센서스의 조사지가 한국어를 포함한 6개 언어로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방 센서스국은 2010년 센서스에 사용될 조사지 총 1억2,000만여 장을 영어와 한국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로 제작해 인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센서스국은 이번 2010년 센서스 양식이 전체 질문 항목수가 10개밖에 되지 않는 센서스 역사상 가장 짧은 조사지가 될 것이라며, 특히 히스패닉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영어와 스페인어가 함께 표시된 이중 언어 조사지를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한국어로 된 센서스 조사지를 받기를 원할 경우 내년 4월 정식 조사에 앞서 우송되는 신청용지에 한국어 조사지를 원한다고 표시하면 된다. <이문범 기자>
2010 인구센서스를 앞두고 홍보활동이 강화되고 있으나 필라 한인사회는 활동이 전무한 상태다. 사진은 달라스 지역 한인들을 상대로 한 인구센서스 설명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