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한인회장 선거제도 보완해야”

2009-08-27 (목) 12:00:00
크게 작게

▶ 대표성 인정 논란 거세…이사회, 회칙수정 등 밝혀

제33대 한인회장 선거가 선거관리위원회의 파행적 운영으로 김경택, 김영길 양 출마예상자와 강영국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원 모두의 사퇴로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한인사회의 뜻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선거인단의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이번 후보등록과정을 통해 선관위가 25명의 이사만이 선거권이 있다는 해석이 논란의 중점으로 떠오르면서 과연 단 25명이 뽑은 한인회장이 한인사회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냐는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지난 선거관리위원회는 회칙에 있는 ‘이사 15명의 추천을 받은’으로 규정된 조항을 선거공고를
통해 ‘선거권이 있는 이사 15명’으로 임의적으로 바꾸어 선거인단의 규모 축소를 시도했고 이로 인해 한인회 관계자들과 김경택 출마자 진영, 그리고 한인사회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결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사퇴하고 선거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한인사회의 원로들과 단체장, 또는 관심 있는 인사들로부터 선거제도의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송중근 상공회의소 회장은 20여 명 정도가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장을 뽑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지금이라도 이사회를 개방하여 많은 사람을 이사로 받아들여 회장선거를 치러야하며 이 기회에 뜻있는 한인들을 이사로 받아들여 한인회가 한인들로부터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혁진 사무총장은 원론적으로 모두 좋은 이야기지만 회장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는 현실에서 이사들을 다시 영입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이번 선거는 현 제도 하에서 치루고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많은 문제점들은 다음 회장이 동포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보완하고 개혁해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처럼 한인사회의 여론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 선거관리위원회의 파행운영이 한인들의 공분을 사면서 역설적으로 한인회에 대한 동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한편 새로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이사회가 이번 주말 내지는 다음 주 초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이사회에서는 이번 등록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은 보완하고 일부 선거관계회칙도 수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범 기자>
HSPACE=5

사퇴한 지난 선거관리위원회의 기자회견 모습. 회장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