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SAT보고서 분석결과
2만달~20만달러 가정 응시생 381점차
미 대입수능시험의 하나인 SAT 시험성적이 부모의 소득수준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AT 시험 주관처 칼리지보드가 25일 발표한 ‘2009년도 SAT 성적 연례보고서’<본보 8월26일자 A2면> 분석 결과, 가구당 소득이 높으면 높을수록 응시생들의 SAT 종합 중간성적이 높았다. 영어·수학·작문 등 3개 영역을 치르는 SAT-I 시험을 기준으로 미 전국 기준, 2만 달러 미만 소득계층 출신의 응시생과 20만 달러 이상 고소득 가정 출신 응시생의 성적 차이는 무려 381점이나 벌어졌다.
뉴욕·뉴저지를 포함한 미동북부 7개주도 소득과 성적이 비례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전국적인 현상과 동일한 현상을 보였다.<표 참조>
2만 달러 미만과 20만 달러 이상의 두 소득계층 중간성적 비교에서 뉴욕은 441점, 뉴저지는 456점, 커네티컷 486점, 매사추세츠 447점, 펜실베니아 410점, 로드아일랜드 451점, 델라웨어는 447점씩 전국 격차보다 더 큰 폭으로 격차를 드러냈다.
특히 10만 달러 미만 소득계층에서는 소득이 2만 달러씩 오를 때마다 중간성적이 전국은 평균 51.6점씩, 뉴욕과 뉴저지는 각각 54.2점과 58.6점씩 올랐다. 반면, 10만 달러 이상에서 20만 달러 미만의 부유층에서는 2만 달러씩 소득단위가 오를 때마다 전국은 평균 17.3점씩, 뉴욕과 뉴저지는 각각 18.3점과 25.3점씩 성적 향상을 보였다. 이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성적 격차 폭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처럼 소득수준과 시험성적이 비례적으로 오르고 내리는 현상을 보인 이유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가정일수록 부모의 학력수준이 대체로 높은 편인데다 안정된 생활환경 덕분에 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와 더불어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그간 교육계에서는 SAT나 ACT 등 미 대입수능시험이 부유층에 유리하다는 지적과 비판을 해왔고 최근 수년간 대입전형에서 아예 수능시험 성적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이 크게 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표> 2009년 고교 졸업생의 가구당 소득별 SAT-I(영어·수학·작문) 종합 중간성적
연소득 전국 NY NJ CT MA PA RI DE
2만 달러 미만 1321점 1276점 1246점 1260점 1310점 1279점 1246점 1257점
2~ 4만 달러 1390점 1373점 1349점 1362점 1392점 1372점 1389점 1344점
4~ 6만 달러 1461점 1441점 1433점 1447점 1468점 1435점 1454점 1401점
6~ 8만 달러 1506점 1485점 1476점 1492점 1513점 1472점 1505점 1454점
8~10만 달러 1550점 1526점 1523점 1542점 1561점 1516점 1517점 1494점
10~12만 달러 1579점 1547점 1539점 1564점 1589점 1554점 1586점 1550점
12~14만 달러 1591점 1562점 1556점 1593점 1615점 1563점 1575점 1534점
14~16만 달러 1613점 1582점 1595점 1605점 1638점 1585점 1605점 1583점
16~20만 달러 1631점 1597점 1615점 1626점 1679점 1616점 1629점 1600점
20만 달러 이상 1702점 1717점 1702점 1746점 1757점 1689점 1697점 170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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