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협회, 회원 고충 접수...위생관련 가장 많아
지난 연초 개정된 필라델피아 시 위생국의 위생검열 규정이 매우 까다로워 일선 업소의 고충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한인식품인 협회는 최근 회원들의 고충 접수 및 처리 사항 가운데 위생검열에 관한 것이 가장 많다고 밝히고 회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위생 검열 과정에서도 ▲식품위생 자격증 소지여부 ▲업소 내 장비 사용에 관한 내용 숙지 여부 ▲개인위생 준수 여부 등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위생 검열을 받은 한 식당업 종사자는 “위생자격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항상 가게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요구했다”며 가족이나 매니저 가운데 한 사람이 위생 교육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식품인 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여러 명의 회원들이 자격증 미 소지로 인해 코트까지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단 코트에 가면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위생 검열을 한 번에 통과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식품업 종사자는 “인스펙터가 잘못된 음식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세 가지 이상 대라고 했다”며 얼른 생각이 나지 않아 우물쭈물하고 있었더니 인스펙터가 몇 가지 병명을 알려주면서 “잘 기억해 두라”고 했다고 밝혔다.또 인스펙터가 위생 검열을 하는 태도가 작년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며 요즘 위생교육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5가에서 식품업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인스펙터가 업소에서 사용하는 주요 장비의 사용법과 적절한 운용 여부를 확인하는 바람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김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스펙터가 장비에 관해 질문을 하는 경우 고작해야 3주식 싱크대의 용도(Wash, Rinse, Sanitize) 정도였는데 올 해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위생 교육을 자발적으로 다시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식품인 협회의 임희철 회장은 “올 해 초 위생법규가 바뀐 이후 많은 정회원들과 비회원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정회원이 아닌 경우 도움을 줄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지난4월 식품협회에서 개최한 새로 개정된 위생검열에 관한 세미나에는 약 100여명의 회원이 참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