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추도식이 22일 저녁 7시 서재필 센터 강당에서 약 6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민족의 진정한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모두 노력하자고 다짐했다.이날 발언에 나선 이들은 평소 고인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그분이 살아생전 보여준 행동과 신념을 되새기며 진정한 우리 시대의 통일과 민주화의 선구자였음을 토로했다.
이대우 목사회 회장의 기도로 시작된 추도식에서 이대우 목사는 고인의 질곡 같은 삶에서 희망과 의지를 잃지 않고 정의가 강같이 흐르고 갈라진 민족이 하나 되는 역사를 이루어낸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 그분의 영혼을 받아주기를 간구했다.
김양일 인권문제 연구소 필라 지부장은 추도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망명시절 그분의 독재정권에 대한 굽히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통일과 민주화만이 민족의 살길임을 강조하셨다고 역설하며 이제 그분을 보내지만 남은 우리가 그분의 유지를 받들어 상생과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이날 추도식은 고인에 대한 조시낭독과 고인이 평소 즐겨 부르던 선구자 합창, 각계인사의 추도사, 추도시 낭독, 자유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식이 시작되기 전 고인의 업적을 담은 동영상들이 상영될 때는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거나 또는 김대중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 모습 때는 박수를 치기도 하는 등 고인을 추모했다. 또한 고인이 필라델피아에 방문 때 찍었던 사진들과 직접 보내왔던 엽서와 편지, 고인이 직접 써준 휘호 등이 전시되어 조문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최현종 전 한인회장, 김형기 전 한인회장, 나문주 전 한인회장, 이오영 전 한인회장 등 전직 한인회장들이 대거 참석하였으며 김대중 대통령 미국 재 망명 시 친분을 가졌던 김경지, 이명숙, 이흥섭씨 등이 참석하여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문범 기자>
김양일 인권문제 연구소 필라 지부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