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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노린 권총강도 잇달아

2009-08-25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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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주차장서 열흘간 6건…안전대책 시급

필라델피아 인근 아파트 지역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권총강도가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과 9일 10일 귀가하던 한인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권총강도를 당한데 이어(본보 8월 13일자) 15일에도 6일 권총강도가 일어났던 콜로네이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한인 A씨와 부인이 권총강도에게 지갑과 핸드백에 든 현찰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사건은 이에 그치지 않고 5분후 콜로네이드 아파트 부근의 윈코트 아파트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는 등 한인들을 노린 권총강도가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챌튼햄 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에 신고 된 것만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6건에 이르며, 신고 되지 않는 사고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고는 대부분 한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일어난 데다 권총을 이용해 금품을 빼앗아가 가는 수법도 비슷해 동일범이거나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범행은 현재까지 금품을 빼앗아 가는데 그치고 있지만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챌튼햄 경찰도 8월 들어 아시안(대부분 한인)을 노리는 연쇄 권총강도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건을 목격했거나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주문했다.경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첫 사고는 8월 5일 오후 8시 45분, 멜로즈 스테이션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51세 아시안 남성으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도중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흑인 권총강도에게 금품을 털렸다. 범인은 5피트 8인치 정도의 키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검은색 SUV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8월 6일 오후 10시경 이스턴 로드 선상에 있는 마운틴 버논 가든 아파트 주차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39세의 아시안 남성에게 검은색 옷을 입은 흑인 권총강도가 다가와 지갑을 털어 달아났다.같은 날 오후 11시 45분경 한식당 ‘영빈관’이 입점해 있는 콜로네이드 아파트 앞에서 아시안 남성(34세)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파트 현관으로 가는 도중 권총강도가 뒤쫓아 와 지갑을
털렸다.사흘 후인 9일 새벽 12시 12분 경 아시안 남성(48세)이 멜로즈 스테이션 아파트 현관을 들어서다 뒤쫓아 온 권총강도에게 현금과 지갑을 털리는 사고를 당했다.

일주일 후인 15일에도 콜로네이드 아파트와 인근에 있는 윈코트 아파트 주차장에서 또 다른 권총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10시 30분 경 부인과 함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집으로 들어가던 A씨는 갑자기 뒤 쫓아 온 권총강도에게 자신의 지갑과 부인의 갖고 있던 현찰을 빼앗겼다. 이 사건이 일어난 5분 후에 윈코트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시안 남성이 비슷한 사고를 당했다.피해자들은 범인이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갑자기 뒤쫓아 와 권총을 겨누고 지갑이나 금품을 강탈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곳이라 낯선 사람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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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에 이어 15일에도 주차장에서 한인부부가 권총강도를 당한 콜로네이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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