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자격 요건.투표권 문제 의견 조율 안되
지난 14일에 있은 회장후보등록에 김경택 후보가 선관위에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제 33대 한인회장 및 직선이사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영국)의 파행적 운영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필라델피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후보등록 마감 시 김경택 후보의 서류미비와 정회원 자격시비문제로 후보자격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14일 저녁 17일까지 김경택 후보가 서류를 보완하여 가져올 경우 접수를 받아주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선관위는 김경택 후보의 정회원 자격문제에 대해 선고 공고 일까지 정회원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회원 자격이 없으므로 후보등록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나 집행부와 참관인 그리고 참석자들의 계속된 항의에 정회원 자격문제를 집행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경택 후보는 회장 출마를 결심 한 뒤 박영근 회장에게 전화로 지금이라도 정회원 등록을 하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서류를 접수하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선관위는 46명의 이사자격문제에 있어 선관위는 이사비를 당일까지 낸 이사가 25명이므로 이들만이 투표권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선거 당일까지 이사비를 납부한 이사에 한해 투표권을 인정한 관례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에 이 또한 집행부의 상의 후 결정에 따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강영국 선관위원장은 15일 김경택 변호사와 문창민 한인회 사무총장에게 선관위가 접수를 종결하기로 결정하였다며 김경택 후보의 추가접수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강영국씨가 선관위원회에서 결정됐다고 했으나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강영국 위원장과 장병기 위원을 제외한 김용건, 윤다니엘, 김정렬 위원은 선관위원회 회의가 열리지도 않았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아는 바 없는 것으로 알려져 그러한 결정이 강영국 위원장과 장병기 위원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강영국 위원장은 김영길 후보 측의 손을 들어주고자하는 행보를 보여 비난을 사고 있다.
김경택 후보의 선거참관인으로 나선 정현재씨는 강영국 위원장이 김영길 후보 측을 지지하는 모 이사의 집에서 모인 김영길씨 측 회의에 지난 7일 저녁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중립을 지켜야할 사람이 한 쪽 후보의 회의에 참석한다는 것은 이미 선관위가 중립을 지킬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영국 위원장의 접수종결에도 불구하고 김경택 변호사는 선관위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음으로 선관위의 공식적인 발표대로 17일 오후 5시까지 한인회에 서류를 접수시키겠다고 밝혀,선관위가 김경택 후보의 접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동포사회여론과 집행부 측의 의견은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온 후보들인 만큼 서류상의 실수가 있다하더라도 경선으로 가게끔 하는 것이 한인회가 동포사회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좋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나 일부에서는 제 때에 준비하지 못한 김경택 후보의 잘못도 있다라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 집행부는 김경택 후보가 경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최악의 경우 집행부와 선관위가 맞서는 초유의 사태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병기 선관위원은 17일 저녁 7시 30분 선관위원회 기자회견이 있다고 발표해 선관위의 최종적인 결정을 이 자리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