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대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및 직선이사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영국)의 파행운영이 결국 김경택 변호사의 후보접수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장권일 회장의 출마 포기로 등록 마감일에야 출마를 결심한 김경택 변호사는 15명의 이사추천 서명과 서류준비 문제로 마감시간을 7분 넘긴 5시 7분에야 한인회에 도착하여 서류를 접수시켰으나 서류 중 참관인 사진과 참관인 명단 서류미비문제로 제동이 걸렸다.그러나 강영국 회장과 장병기 위원의 일단 접수 후 선관위 전체회의와 박영근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후보자격여부를 통보하겠다고 결정하였으나 결국 뒤이어 터진 정회원 시비문제로 김경택 변호사가 서류를 되 챙겨 접수포기를 선언하고 떠나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김경택 변호사는 출마를 결심한 후 정회원 가입을 위해 박혁진 한인회 사무총장을 12시 경에 만나 정회원비를 납부하였고 박영근 회장과 정회원 문제에 대해 통화를 했다고 항변하자 강영국 회장은 선서공고일 당시까지 정회원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정회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해석을 내렸고 박영근 회장과 회동 후 월요일까지 통보해주겠다고 했으나 이어진 강영국 회장의 강경발언에 결국 김경택 변호사는 자신의 서류를 챙긴 뒤 나는 한인회를 위해 여러 해 사무차장, 이사 회장출마 등으로 봉사해왔는데 이런 문제로 싸우기 싫으니 접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한 후 자리를 떴다.
강영국 회장이 정회원 문제로 계속된 발언을 하는 중 아까도 어떤 사람이 전화가 왔는데 한인회장은 한국말도 잘해야 하고 한글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1.5세인 김경택 변호사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이에 격분한 김경택 변호사는 박영근 회장과 친구고 같은 변호사인 입장에서 정회원 문제를 놓고 박회장과 통화를 했지만 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며 더 이상 싸우기 싫다며 접수장을 떠났다.
김경택 변호사가 자리를 떠나자 참석한 기자들과 참관인, 한인회 이사들은 강영국 위원장에게 대승적인 차원에서의 재고를 요청했으나 강영국 위원장과 장병기 위원은 원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 했다.선거관리위원회의 파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투표권을 가진 이사 47명 중 25명만이 이사비를 납부했기에 22명은 투표권이 없다고 발표해 장내를 또 한 번 술렁이게 했다.이에 문창민 이사와 박혁진 사무총장이 관례상 선거 당일까지 이사비를 납부하면 이사로서의 자격과 투표권을 인정해 주었는데 집행부도 모르게 어떻게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느냐고 항변하자 강영국 회장은 박영근 회장으로부터 정회원 명단과 이사비 납부자 명단을 이메일로 받았다고 응답했다.
이날 김영길 후보는 참관인 2명과 후원회장을 맡은 정우현 이사 등과 함께 4시 30분 경 한인회에 도착해 4시 50분경 관련서류를 제출하고 회장후보로 접수를 마쳤다.김영길 후보는 박영근 회장이 도착하자 바로 접수장을 떠나 선관위와 김경택 회장 간의 사태는 지켜보지 못했다.이로서 김경택 변호사가 접수를 포기함에 따라 김영길 후보가 단독출마, 무투표 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파행운영을 지켜본 이사 중 하나는 이런 사태까지 올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서로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니 김영길 후보가 용단을 내려 선관위와 박영근 회장에게 김경택 변호사가 나올 수 있도록 해 경선으로 가자고 권유하는 것도 사태를 풀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이문범 기자>
김경택 변호사(사진 오른쪽 서 있는 이)가 강영국 선관위원장(사진 왼쪽 앉아 있는 이) 등에게 항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