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빙턴.멜로스 파크 아파트서 연이어 사건 발생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권총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6일 저녁 비교적 안전지역으로 알려진 애빙턴의 벤슨 아파트 주차장에서 박모씨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에 차를 세우고 집으로 들어가는 도중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뒤따라온 권총 강도에게 지갑을 털리는 사고를 당한데 이어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챌튼햄 선상의 멜로스 파크 아파트에 9일과 10일, 이틀간 연이어 권총강도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 유모씨가 밤 12시경 귀가하던 중 현관문까지 따라들어 온 범인에게 지갑을 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범인은 유씨가 차에서 내려 현관문을 열고 이층으로 올라가는 문을 열려는 순간 뒤따라 들어와 유씨의 머리에 권총을 들이대고 금품을 요구했고 유씨는 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범인에게 알려줘 털어가도록 했다고 전했다.유씨의 지갑에는 약 1,000달러에 가까운 현찰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 사건이 난 다음 날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가 교회에 다녀와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권총을 든 강도에게 지갑을 털렸다고 증언했다.이씨는 다행히 지갑 속에 현찰은 20달러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사건이 일어난 멜로스 파크 아파트는 한인교회들이 모여 있고 모아샤핑센터 등 한인상가와 사무실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어서 비교적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범방위의 이창희 회장은 범인이 한인들이 현찰을 많이 소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범행을 저지르고 현찰이 많이 나오면 제2, 제3의 범행대상을 물색하여 범행을 저지르게 되어 있으니 가급적이면 현찰을 소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이번 범행이 발생한 멜로스 파크 아파트는 뚜렷한 경비원이 없고 밤이면 상당히 으슥해 범죄 발생 우려가 평소에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아파트에 사는 이모 여인은 낮에도 혼자 다니려면 좀 무서운데 밤이 되면 나무가 우거지고 아파트 사이 등에 으슥한 곳이 많아 절대로 혼자 나가지 않는다며 아무래도 경비강화 등을 아파트 측에 요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문범 기자>
지난 주말 이틀 연속 권총강도가 일어난 멜로스 파크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