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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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파라무스 가톨릭고교 11학년 최주영 양

2009-08-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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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같은 아티스트를 꿈꾸기에 유학생활이 힘들지 않아요.”

현재 파라무스 가톨릭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최주영(19)양은 2008년 12월 팰리세이즈 팍 공립 도서관에서 펼쳐진 ‘2008 미술, 시 전시회’와 지난달 열린 ‘종군위안부 돕기 기금마련 전시회’에 기성작가들과 나란히 참여한 기대주다.

2008 미술, 시 전시회에서 선보인 최양의 작품 ‘여자’는 파스텔, 연필, 물감이 사용된 믹스 미디어 회화로 스티브 카발로 팰팍 공공도서관 멀티미디어 센터 큐레이터의 요청에 따라 현재 팰팍 도서관에서 소장중이기도 하다. 최양은 “방송에서 히잡을 쓴 어떤 중동지역 여인을 봤는데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이 슬퍼보였다”며 “하늘색 히잡과 구름으로 자유를 표현하고 피로 아픔과 고통을 표현했다”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미대 진학 후 아티스트를 꿈꾸는 최양은 오륜중학교 2학년이던 2004년 홀로 유학길에 올랐다. 최양은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는데 이제는 영어도 익숙해지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유학생활이 힘들다는 생각은 안든다”며 “한국에서 배울 땐 사물을 똑같이 그리도록 배운데 반해 미국에서는 그리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그리도록 이끌어줘서 그림이 더욱 재밌어졌다”며 웃었다. 현재 학교 테니스 클럽과 바이오 클럽, 한국문화를 알리는 한국문화 클럽에서 활동하기도 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최양은 “공부나 운동 실력이 빼어나진 않지만 표현은 확실하게 하는 것이 내 장점”이라며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그림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때 미술을 시작, ‘현실을 넘어선 현실,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선’ 그림을 그린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를 동경해왔다.
최양은 “신문을 보면 대중앞에서는 감언이설로 사람을 현혹하면서 뒤에서는 옳지 못한 행동을 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앞으로는 달리와 같은 날카로운 표현력으로 사회의 부조리함을 그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땐 부모의 이혼 등 여러 문제로 상처 받은 아이들을 치료하는 아트 테라피스트가 꿈이었고 훗날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방면에 도전하고 싶고 내 그림을 보고 사람들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장혜연씨의 1남1녀중 장녀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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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작품 ‘여자’를 소개하는 최주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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