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크 퍼밋’ 제한 이유 있네?

2009-08-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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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당, 실업률↑ 막는 ‘눈가림’”

▶ 돈 데이비스 NDP의원 문제지적

“한인 이민 할당 쿼터 낮아 수속 길어”
“이민자 위한 복지향상 최선” 다짐

돈 데이비스(밴쿠버-킹스웨이) 하원의원은 “보수당 정부가 실업률 상승에 대한 궁여지책으로 단기해외노동자 워크퍼밋 허가를 제한하고 있으며, 각 이민사회가 처한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데이비스 의원은 7월 31일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자 간담회를 갖고 3개월 동안 밴쿠버-킹스웨이 한인 유권자들 1000명과 BC주 내 한인 비즈니스 단체와 종교기관 등을 상대로 조사한 ‘한인 커뮤니티의 현안’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데이비스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BC주 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의 문화와 필요를 이해하고, 역사적으로 캐나다 정치 사회에 대표성이 적었던 한인 이민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되었다”고 뜻을 밝혔다.
데이비스 의원은 가장 시급히 해결할 현안으로 ‘이민 할당 쿼터제’를 꼽았다. “유럽 및 기타 다른 국가들보다 한국 이민자들에게 적용되는 이민 할당량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음”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이민 신청 기간이 길고 심사 기준 또한 비합리적으로 까다롭다”고 답했다.
신민당 이민 · 시민권 문제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스 의원은 “이민 심사 시 호주처럼 ‘전자 디지털 시스템‘을 이용해 처리 기간을 대폭 줄이고, 이민부 인력을 더 늘려 표준이 되는 공정한 이민 심사 기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오픈스카이 협정’을 축하하며 “오픈스카이가 한국과 캐나다 양국에 실제적인 효력을 발휘해 지역 사회 비즈니스 및 관광 산업의 발전과 직접적 연결성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C주정부의 의료복지정책을 비난하며 “한인들 중 일부는 BC주 내에서 검사 및 치료를 위해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길어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민자들 위한 의료 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인 비즈니스가 밀집한 로히드 한인 타운 주변 안전문제를 언급한 데이비스 의원은 “한인들이 마음놓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홈리스 문제 및 거리 안전 문제를 개선하고 싶다”며 “언제든 민원상담을 위해 개인 커뮤니티 사무실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HST(통합소비세)가 한인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갔냐는 기자의 질문에 “특히 한인 식당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갑작스런 가격 인상과 더불어 소규모 비즈니스 업체들이 위축될까 우려된다”고 답했다. 또한 한인 유학생들의 처우 문제에 대한 질문에 “양질의 교육을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게 국제학생 쿼터제 실시 및 저렴한 학자금 대출과 같은 방향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은영신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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