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주운전 역주행 참사, 2명 사망·1명 부상
2025-12-08 (월) 12:00:00
황의경 기자
▶ 말리부 PCH 1번 도로서 중앙선 넘어 정면충돌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이 연루된 대형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에서 또 다시 광란의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57분께 말리부 지역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1번 도로 선상의 디어 크릭 로드 남쪽 방면에서 화재를 동반한 정면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CHP는 현장 조사를 펼친 결과 25세 남성이 운전하던 다지 차저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하면서 마주 달려오던 쉐보레 타호 SUV와 정면충돌했다고 밝혔다.
CHP에 따르면 응급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다지 차저의 운전자와 타호 SUV를 몰던 53세 남성 운전자 모두 의식이 없었으며,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를 낸 다지 차저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라고 CHP는 전했다.
사고 당시 모든 탑승자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CHP는 음주가 이번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또 다시 연말에 3명 사상이라는 비극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은 잔해 정리와 조사를 위해 약 3시간 동안 양방향 통제됐으며, 오후 10시 10분께 모든 차선이 다시 개통됐다. 벤투라 카운티 검시국은 피해자 가족에게 통보한 뒤 신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CHP는 당시 사고를 목격했거나 블랙박스 영상을 가진 사람에게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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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