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상가 돌며 교민사회 역량 확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 일정부분 협력”
“韓-加 파트너십 구축 협력” 당부
‘이명박 정부의 전도사’로 잘 알려진 김대식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밴쿠버를 떠나기 전 한인사회의 현주소를 이해하기 위해 지난 27일 오전 10시 경 노스로드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민주평통 캐나다서부협의회 제14기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밴쿠버를 첫 공식 방문한 김 처장은 장시간 여독에도 불구하고 새 출발지 호놀룰루로 떠나기 전 한인상가가 밀집해 있는 노스로드를 민주평통 임원진들과 함께 둘러본 후 본사를 인사차 내방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처장은 대표적 한인업소인 한아름 마켓과 한남슈퍼 등 인근 일대 한인 상가지역을 둘러봤다.
“짧은 시간 돌아봤지만 먼 캐나다 밴쿠버까지 와서 열심히 사시는 교민(한인)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김 처장은 “한인 마켓에 들어오는 물품들이 한국에 없는 것이 없고, 매장에 흘러나오는 음악까지도 귀에 익숙한 한국 대중가요라는데 너무나 듣기 좋고 훌륭한 애국자들이 모두 이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한인들의 밀집지역인 노스로드 지역에 한인들의 상징물이 들어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만일 이곳에 한인 커뮤니티 센터 같은 것을 한인사회가 마련하겠다하면 한국정부도 일정부분 기여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심부름꾼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밴쿠버 한인사회에 ‘커뮤니티 센터 건립’ ‘양로원 건립’ 등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기자의 귀띔에 김 처장은 “그렇다면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 노스로드 지역에서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강조해 ‘이명박 정부의 실세’ 다운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김 처장은 이 대통령 당선직후 대통령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 대통령과 독대가 가능한 몇 인사 중 한 명으로 통하고 있다.
이어 김 처장은 “한인사회의 숙원사업이 한인 모두의 협력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모든 한인들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한인 커뮤니티 센터 같은 건물이 생겼을 때 그곳에서 1.5세나 2세들에게 한인문화를 알려주고, 교육시키는 문화의 광장으로 활용하고 때로는 한국 음식이 국가브랜드로 나아가고 있는 때에 한국 음식을 홍보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 방문이 공식적으로 처음이라고 밝힌 김 처장은 “캐나다 민주평통 위원들이 주류사회의 친한파 인사들을 많이 확보하고 남북관계에 대해 정확히 전달해 주길 희망한다”면서 “한국정부도 자원외교를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 정부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폭넓게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한인들이 민간외교관 차원에서 적극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처장은 “민주평통에서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밴쿠버 한인동포들이 적극 동참해주고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회가 되면 또 다시 밴쿠버를 찾고 싶다는 김 처장은 “한인사회가 화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김 처장은 부인과 2녀 1남의 자녀가 있으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장 13절)는 말씀을 좌우명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연용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