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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캠프 신종플루 비상

2009-07-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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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열시 즉각 귀가 조치. 프로 중단 등 엄격 통제

여름방학 중 청소년들이 가장 기다리는 여름 프로그램들이 신종플루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집을 떠나 참가하는 각종 캠프의 경우 단순 독감으로 고열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도 예외 없이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강력한 통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일부 캠프는 다수의 고열 환자가 발생하자 캠프를 취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대표적인 여름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존스 홉킨스 주관의 CTY 프로그램이 열리는 Carlisle 캠프가 참가학생들 중 고열자가 발생하자 3주 예정의 프로그램을 일주일 만에 중단하고 모두 귀가조치 시키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여름프로그램이 열리는 캠프마다 참가하기 전에 일일이 참가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이 과정에서 미열이라도 발견되면 참가를 거부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한 캠프 참가 중 단순한 감기로 인해 고열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도 학생을 완전 격리시키고 부모에게 통보하여 귀가 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렇게 귀가조치를 당한 학생들이 다시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담당의사로부터 신종플루가 아니라는 진단서를 첨부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감기 증상이 완치된 후에 다시 참가를 허락하고 있다.


자녀를 랭캐스터의 CTY 프로그램에 참가시켰다가 감기기운을 보인 아들이 귀가조치를 당해 1주일 만에 집으로 데려왔다는 필라델피아 거주의 이모씨는 신종독감의 무서움 때문에 그들의 조치가 당연한 것이지만 오랫동안 여름캠프를 기다려 온 아들의 실망감 때문에 안쓰럽다고 말했다.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조차 신종플루의 확산을 대유행이라는 말로 표현할 만큼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자녀들의 여름철 프로그램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의 참여를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까지 발생한 신종플루가 14세 미만의 어린아이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데도 많은 한인들이 신종플루에 대한 두려움에 둔감해지면서 이러한 캠프나 프로그램에 별다른 생각 없이 자녀들을 참가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현재 한인자녀들이 많이 참가하는 여름 프로그램으로는 교회의 수양회, 각종 학원의 여름캠프, 시정부에서 운영하는 아트캠프 등 여름프로그램 등이 있고 튿히 한인들이 운영하는 여름캠프나 프로그램에는 참가자들의 체온측정 등 신종플루에 대한 특별한 예방조치조차 실시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얼마 전 여름 수양회에 자녀를 보낸 호샴 거주의 김모씨도 교회 측에서 참가학생들에 대해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종플루가 기세가 수그러들어 별 문제없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미 보건국은 신종플루는 일반감기와 증상에서 별 차이가 없는 만큼 예방조치도 외출 후 귀가 시 손발 깨끗이 씻기, 양치 잘하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하고 있다.보건국은 감기로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며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과 발생 초기에 항바이러스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의사의 상담 없이 사전에 항바이러스제나 기타 처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삼갈 것을 권하고 있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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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여름 아트캠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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