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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로 법대생들 “갈 곳 없어”

2009-07-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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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로 검찰청마다 무보수 인턴들로 넘쳐나

불경기 대규모 실직사태로 꽁꽁 얼어붙은 취업시장 여파를 법대생들도 미처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7일자 보도에서 한인 법대생 수잔 조(26)씨와 베니스 최(22)씨 등의 사례를 소개하며 시내 보로 검찰청마다 무보수 인턴 근무를 자청하는 법대생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브루클린검찰청은 올해 무려 195명의 무보수 인턴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135명이 근무했던 것과 비교해도 큰 폭의 증가인데다 브루클린검찰청 역사상 최대 규모다.

지원자도 지난해 400명에서 올해 500명으로 크게 늘었고 합격통보를 받고 근무희망 의사를 밝힌 지원자 비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200명의 합격생 가운데 최종 135명이 근무의사를 밝힌 반면, 올해는 합격자 250명 가운데 예상치인 150명을 훌쩍 넘은 195명이 근무제의를 받아들였다.


이처럼 보로 검찰청마다 무보수 인턴 지원자 및 근무희망 합격자 비율이 급증한 배경에는 불경기 여파로 대규모 합동법률회사마다 이미 인력을 크게 감축한데다 하계 인턴 프로그램마저 속속 중단하면서 갈 곳 없어진 법대생들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퀸즈검찰청도 지난해 60명에서 올해 83명으로 늘었고 맨하탄검찰청(50명)과 브롱스검찰청(20명)도 지난해 보다 많은 법대생들이 무보수 인턴으로 올 여름 근무 중이다. 스태튼아일랜드 검찰청만 유일하게 예년과 같은 27명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 전국 법조계 전문직 진출자 협회의 최근 집계에서도 올 2월 기준, 2008년도 법대 졸업생의 90%가 취업한 것으로 나타나 2003년 이후 첫 취업률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합동법률회사들이 불경기에 휘청거리는 것과 달리 검찰청 검사 등 법조계 공무원 분야가 경기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것도 법대생들이 검찰청 인턴에 높은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브루클린검찰청도 과거 지원자의 10~12%를 검사로 채용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7~8%로 낮추는 등 채용정원을 크게 줄이고 있어 법조계 공무원 진출도 그리 용이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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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여파로 뉴욕시 보로 검찰청마다 한인 법대생 수잔 조(가운데)씨를 비롯, 무보수 인턴 근무를 원하는 법대생들이 넘쳐나고 있다.<사진출처=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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