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다루는데 남다른 재능을 보이는 한인 학생들이 많다. 한인 학생이 재학하는 초 중고학교 콘서트에 가보면 수석이나 파트장을 한인들이 꿰차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음악 페스티벌에 가도 한인 학생수가 많다.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이나 첼리스트 장한나는 미국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2세 음악가. 음악 전공을 희망하거나 준비 중인 학생들을 위해 음대 진학에 대해 소개한다.
음대 진학 예정자들은 타 과목보다 진로 준비를 빨리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음악 전공자들은 대부분 어려서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이기 때문이다. 좋은 음악대학은 입학 경쟁률이 높으면서도 또 탁월한 재능이 있어야 합격되며 또 악기를 다루는 경우는 어려서부터 대학 준비에 들어간다. 미국의 음악대학은 크게 음악 전문학교와 일반대학내의 음악과로 나눠진다. 각 대학에는 기악과, 성악과, 작곡과, 지휘, 재즈 등의 전공이 있다.
*음악 전문학교
세계 정상의 연주자를 꿈꾸는 음악 예비학도들은 음악 전문학교에 입학을 목표로 한다. 미국의
음악 전문학교는 맨하탄의 줄리아드 음악원(Juilliard School), 맨하탄 음악원(Manhattan School of Music), 메네스 음악원(Mannes College the New School for Music), 뉴욕 업스테이트 로체스터의 이스트만 음악원(Eastman School of Music), 필라델피아의 커티스 음악원(Curtis
Institute of Music), 오하이오주의 클리블랜드 음악원(Cleveland Institute of Music),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 등이 있다. 음악 전문학교들은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실기시험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SAT점수, 내신성적 등의 점수는 크게 영향을 미
치지 않으며 대부분 실기만으로 입시전형을 한다. 학비는 1년에 3~5만달러 수준이다. 단 커티스 음악원은 모든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경쟁이 더 높다.
*일반 대학 음악과
일반 대학 음악과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음악 실력은 물론 대학이 요구하는 입시요강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즉 각 대학 측이 정한 SAT점수와 내신성적 기준을 넘어야 하며 음악대학의 오디션에도 응시해야 한다. 일반 대학 음악과 입학과 음악 전문학교 입학의 가장 큰 차이는 일반 대학에 입학할 경우 교육과정에서 음악관련 과목 외에도 일반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음악외 다른 과목을 이중 전공하거나 부전공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대학의 음악과로는 인디애나대학 음악원(Indiana University School of Music), 플로리다주립대학 음악원(The Florida State University School of Music), 예일대학 음악원(The Yale School of Music), 미시간대학 음악원(University of Michigan, School of Music), 텍사스대학
음악원(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School of Music, www.music.utexas.edu), 보스턴대학 음악원(Boston University, School of Music)을 비롯해 대부분의 종합대학에 음악과가 있다.
*오디션
음악대학 진학 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오디션. 오디션의 결과가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음악대학 오디션은 3월부터 시작한다. 따라서 입시생들은 미리 대학 측과 연락해 편안한 오디션 날짜를 예약해두는 게 추천된다. 특히 입학 원서를 낸 대학이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입시생들을 위해 음악대학 ‘Traveling Community’는 전
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오디션을 실시하기도 한다.
‘Traveling Community’는 학생들의 연주를 직접 테이프에 담아 해당교수에게 제출하며 해외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CD를 통해 오디션을 치르기도 하므로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학생들은 사전에 이를 체크해 두고 신청한다.
오디션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연주곡 선택이라고 관련자들은 입을 모은다. 대학에서 원하는 곡 중 학생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곡을 연주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특히 미국에서는 점수보다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보고 선발하기 때문에 테크닉뿐만 아니라 곡의 소화와 해석 및 감정도 중요하다.
음악대학 진학에 있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대학 전공 교수의 중요성. 대학교수는 학생들의 대학 입학은 물론 졸업 후 진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입학 전 선배나 학교 홈페이지, 고등학교 시절 여름방학 음악캠프 등을 통해 해당 교수를 대할 수 있으면 좋다.
*음대 준비법
음악을 전공하기로 방향이 확정된 경우는 음악 예비 학도에게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추천된다. 음악회도 가고 각종 음악 콩쿠르에 참가 다른 학생들과 기량을 겨뤄보는 것은 큰 도전을 준다. 또 여름 방학동안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하고 학교나 거주지 인근의 오케스트라나 밴드, 챔버 오케스트라 등에 가입에 활동을 넓힌다. 레슨을 꾸준히 받으면 더 좋고 음악인들과 교류를 갖고 음악의 세계를 넓혀 나가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민수 기자>
롱아일랜드 브룩빌의 LIU CW포스트 대학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고 있는 챔버 페스티벌에 참석 중인 학생들이 연주를 들으며 연주자의 자질에 대해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