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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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칼리지 들어가기 어렵다

2009-07-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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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자 폭주 감당못해 제한 움직임

불경기 여파로 학비가 저렴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등록 지원자가 갈수록 몰리면서 2년제 입학마저 ‘하늘의 별 따기’가 되고 있다.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와 서폭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학 관계자들은 제한된 시설과 교원인력으로 눈에 띄게 증가한 등록생을 수용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부득이 일부 학생들의 등록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올 가을 낫소와 서폭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는 이미 지난해보다 입학신청서가 33%나 폭주했다. 주내 4년제 공·사립대학의 연간 평균 학비가 6,585달러 또는 2만5,143달러인 반면, 낫소와 서폭의 커뮤니티 칼리지는 4,000달러 미만으로 저렴해 불경기로 인한 실직과 학비부담에 떠밀린 학생들에게는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10년간 커뮤니티 칼리지에 12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등록생은 더욱 몰리는 현상이다.

타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미 전국의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마다 저녁강좌를 늘리고 강좌당 등록 정원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급속히 늘어나는 등록생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일부 대학은 가을학기 수강신청 마감을 앞당기는 자구책도 시도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던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가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등록생을 가려 받거나 등록 제한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됨으로써 자칫 서민들의 대학진학의 꿈마저 꺾게 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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