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알차게 보내는 한인청소년들 (3)원광한국학교 자원봉사자
2009-07-23 (목)
“한국 전통문화를 배우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김진경(15·프렌시스루이스 고교 10학년), 정훈(영어명 앤드류·15·베이사이드 고교 11학년) 학생은 매주 봉사활동 날이 기다려진다. 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가 공동주최하는 청소년하계봉사프로그램(YCAP)을 통해 봉사하게 된 이들 학생은 원광한국학교의 학생들을 도우며 장구, 꽹과리 치는 법 등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익힐 수 있는 기회도 갖고 있다.국악을 접하다 보니 절로 흥이 나고 우리의 전통 음악에 흠뻑 빠지게 된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2세인 정 훈 학생은 “한국어를 잘 모르다 보니 한국전통문화를 배울 엄두가 안났지만 원광한국학교에서 봉사하면서 장구장단 등 한국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정훈 학생은 “매주 월, 화, 수,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봉사하고 있다”며 “대학진학 봉사 크레딧을 쌓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지만 한국문화도 배우고 여러 가지 경험도 쌓을 수 있어 봉사하는 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장래에 과학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김진경 학생은 아이들이 좋아 원광한국학교에 자원한 경우다. 매주 월, 수, 금 3일간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장시간을 봉사활동하고 있는 진경학생은 하루 종일 밥 먹는 것부터 수업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을 쫓아다니며 도와주느라 진땀을 빼지만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한다. 진경 학생은 “한국어 수업 때는 보조교사 역할도 한다”며 “장래희망인 교사란 직업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경험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심재희 기자>
원광한국학교 특별활동 프로그램인 장구반에서 김진경(왼쪽), 정훈(오른쪽) 학생이 크리스티나 김(5)양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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