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학습시기 생후~7세가 최적
2009-07-22 (수)
제2외국어를 가장 빨리 배우는 최적기는 출생 후 7세까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대학이 실시한 연구 결과, 각각의 고유 언어마다 독특한 소리 조합을 갖고 있으며 신생아들은 본능적으로 언어별로 각기 다른 소리를 구분해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말을 시작하기도 전에 보통은 1세 전부터 그 능력이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해 7세까지는 그럭저럭 유지되지만 사춘기 이후부터는 급격히 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생아들은 1개의 언어만 듣고 자랐거나 또는 2개 언어를 동시에 들으며 자란 경우 모두
1세가 됐을 무렵에 말을 떼기 시작, 18개월에는 약 50개 단어를 구사해 사실상 언어를 습득하는 시간에 서로 차이가 없음이 증명됐다.
연구팀은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동시 습득하면서도 언어습득에 걸리는 시간이 차이가 없는 이유는 이중 언어 교육이 뇌의 활동을 유연하게 만들기 때문이란 분석결과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자녀의 언어 습득 능력 향상을 원하는 부모라면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제2외국어를 사용하게 하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또래 친구를 만들어주거나,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도 다른 언어 구사자를 채용할 것 등을 권했다.
이번 연구는 어린 아이들이 이중 언어를 빠르게 습득하는 뇌 구조의 원리를 규명해 제2외국어의 빠른 습득을 원하는 성인들의 학습지도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기 위한 취지로 생후 12개월 된 유아 4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연구보고서는 이달 사이언스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