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글 사랑은 ‘넋’이다

2009-07-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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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길 연방공무원 지리학 박사

이민 사회의 한글은 얼이며 혼이다. 이 한글 정신은 문화 민족의 긍지를 드높였고 여론까지 조성하고 있다.
동포들은 생소한 풍습과 언어장애 속에서 한인 신문사나 생활 정보가 없었다면 망막했을 것이다. 마치 장님이 방향을 방황하듯, 귀 먹은 눈치로 살고, 벙어리의 의사 표시로 번민이 가중되었을 것이다.
필자가 고학하던(1964) 도시에는 한글 정보가 없어 전등불 나간 듯한 암흑을 체험했다. 안타깝도록 느린 소식뿐이었다. 동포 사회의 생활 정보는 먼 곳의 교회나 상점을 찾아 가서야 들을 수 있었다. 그 후 1970년대부터 한인회, 한국일보, 학생회를 중심으로 필요한 정보교류가 가능했다
재미 동포사회가 장족의 발전을 한 것은 사실이다. 성공의 뒤에는 언론 매개체의 공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동포사회는 활력소를 공급받을 수 있었다.
경제 공황은 신문사의 운영위기를 야기 시키고 있다. 미 주류 사회의 신문 105개가 문을 닫았고, 올해 6개월 동안 1만여 명의 해고 되었으며, 1분기 간의 광고율은 30% 줄었다고 월간 애틀랜틱은 보도했다. 상위의 25개 신문사 가운데 23개가 올해 들어 7~20%까지 매출이 감소했다.
신문의 사명은 신속 정확한 소식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문서사업이다. 사회의 공기인 것이다. 신문을 통하여 동포들은 사회?경제?정치?과학 등의 정보를 알며, 자연과학 인문과학?문학?예술?종교 분야의 교육을 깨닫고, 무역?금융?교역?인력 사업들의 시장 현황을 파악하며, 일상생활과 최대 다수인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여론을 조성하고, 법률시행 공고 등의 정부 정책을 파악한다. 개인과 단체에 지대한 영향과 절대적인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인들의 문화 자긍심으로 결집된 실세를 대내외에 과시할 필요가 있다. 신문사 위기는 각자 개인의 발전과 번영에 직결된 사안이다. 내가 살아남고 전체가 이겨나가는 정신을 보여줄 때가 아닌가. 다 넘어져도 살아남는 오뚜기식 코리안 커뮤니티를 보여주자.
동포들은 꿈을 먹고 살아왔다. 노인들도 읽고 2세가 배울 수 있는 신문을 유지하는 일은 바람직하다. 신문을 통해 아름다운 한극의 우수성을 보여주자. 찬란한 비전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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