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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예산 보조교사 채용 못해

2009-07-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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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시 교원노조 강력히 반발 금지키로

뉴욕시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교원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더 이상 자체 예산을 들여 보조교사를 채용할 수 없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맨하탄의 일부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학교의 교원 인력부족 현상 해소 조치로 자체 기금으로 보조교사를 채용해온데 대해 뉴욕시교원노조가 강력히 반발하자 뉴욕시가 이를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뉴욕시 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원인 보조교사들은 정부가 요구하는 자격조건을 갖춰야 하는데 학부모들이 자체 채용한 보조교사는 적절한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공립학교에 근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가정형편이 넉넉한 지역 학부모들의 공립학교 보조교사 채용은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립학교와 형평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금지 결정을 내린 또 다른 이유로 꼽혔다. 뉴욕시의 이번 결정에 그간 자체 기금으로 보조교사를 채용해왔던 맨하탄의 일부 공립학교 학부모들은 교사가 부족해 학급당 정원이 늘어 효율적인 학습 환경 조성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매년 보조교사 채용에 25만 달러의 예산을 지출하는 맨하탄 로워랩스쿨의 패트릭 셜리번 학부모회장은 “보조교사를 채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실 당 학급생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규정 위반을 원치 않지만 교사 일인당 28명의 학생은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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