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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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공부법

2009-07-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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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게 쉬고 즐겁게 배운다

여름방학은 성적이 부진한 자녀들에게 실력을 보충시켜주기에 적절한 기간이다. 하지만 방학동안 공부에서 해방되기를 원하는 자녀에게 공부하라고 노래하는 것은 반감만 사기 십상. 학원이나 공부하는 프로그램에 보내지 않는 가정에서 방학 기간동안 집에서 자녀 실력을 보충시켜 주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계획해서 하루에 조금씩 실력을 쌓게 해는 것이 요령. 또한 주위의 사물들을 관찰하게 해 공부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 뭔가 배우거나 정리하게 하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여름방학 공부법이다.

방학은 자녀에게 시간을 낭비하는 기간이 될 수 있고 아니면 파라다이스 같은 분위기에서 뭔가 배울 수 있는 기간이 될 수 있다.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게임으로 하루 대부분을 보낸다면 전자가 될 것이고 편안하게 쉬면서 새로운 취미를 쌓거나 심신을 단련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운다면 후자가 될 수 있다. 특히 학교 교사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방학기간동안 잊어버리지 않게 틈틈이 복습해줄 것을 원한다. 여름 방학동안 조금씩 공부한 것이 다음 학기에 바로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지만 장기간으로 본다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살아있는 공부를 시킨다
방학동안의 공부는 수학 문제지를 풀거나 단어 공부를 매일 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들에게 뭔가 재미있게 발견하게끔 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이다. ‘똑똑하게 놀기(Playing Smart)의 저자 수잔 페리씨는 “공부는 학교 같은 장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흥미로운 장소에서 시간에 상관없이 재밌게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은 파라다이스 같은 장소에서 뭔가 배울 수 있기 좋은 기간. 이런 방법의 하나는 정원이나 화분에 채소를 심는 것. 동네에서 가장 큰 호박이나 오이를 자라게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씨나 모종을 심고 물주고 햇볕을 쏘이게 하고 영양분을 주며 자라는 과정을 기록에 남기게 한다.


두 번째는 가족의 여행이나 자녀의 여행을 모험기로 남기게 한다. 모험기로 남길 때는 글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사진, 엽서, 소개지 등을 모으고 갔던 식당의 메뉴나 관광지의 기념품도 함께 모아 두게 한다. 여행에 앞서 자녀들에게 여행지에 대한 리서치를 하게 한다. 만약 모험기가 싫다고 하면 자녀가 좋아하는 스포츠 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게 한다. 사진, 신문, 잡지, 만화 등 많은 것을 수집하게 한다. 세 번째는 초콜릿 무스나 새집을 만들어보게 하는 것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생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도서실에 가서 책을 빌려와 새집을 짓는 요령이나 새의 특징과 생활 습관을 읽게 하고 새집을 만든 후에서 적당한 곳에 놓고 이를 관찰하게 한다. 초콜릿 무스를 만들 때도 마
찬가지. 요리책이 필요하고 이어 초콜릿의 재료, 특징, 재배법 등을 조사하게 한다. 네 번째는 자원봉사를 하게 하는 방법, 틴에이저의 경우 이웃 아이를 돌보게 하거나 홈리스 배급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한다. 이외에 선교지에 가게 하거나 불우한 가족을 찾아보는 등 평상시에 하지 못했던 일을 해보면서 자신의 삶에 감사할 수 있는 산 배움을 갖게 한다.

-영어 실력을 보충한다
영어의 실력은 읽기와 쓰기이다. 읽기는 여름방학동안 빼 놓을 수 없는 것. 각 학교와 도서실에는 여름방학 추천 도서 리스트가 안내되고 있다. 저학년의 경우는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갖으면 좋다. 책은 매일 꾸준히 읽는 것이 좋으며 종류는 과학이나 역사, 인물을 선택한다면 더 많은 도움이 된다. 자주 도서실을 방문하고 여행이나 의사 사무실 등을 갈 때도 꼭 책을 가져가서 기다리는 시간에 독서하게 한다.

책을 읽은 후에는 자녀와 책에 대해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책에 대한 감상문이나 좋은 구절은 쓰도록 하는 것도 좋다.자녀들을 위해 잡지책을 구독하게 하는 것도 좋으면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후감은 책을 다 읽은 후에만 쓰는 것이 아니라 읽는 중간 중간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예상한 것을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읽은 것에 대한 질문을 쓰도록 하는 것도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 모르는 단어는 소리나는 대로 읽도록 하고 또 책을 통해 뜻을 모를 때는 사전을 살펴보게 한다. 책에 대해 토론을 할 때는 주제가 무엇이고 주제에 대한 설명이 무엇인지 찾도록 하며 사건이 발생했다면 이유가 무엇이고 결과가 어떤지 말이나 글로 표현하도록 한다. 또한 글을 읽을 때 사실은 무엇이고 작가의 의견은 어느 부분인지 비교해 보게 한다.

-문제지 없는 수학 공부
틴에이저나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가정은 문제지 없이 수학을 공부시킬 수 있다. 이의 한 방법은 증권시장에 대해 배우게 하는 것. 매일 바뀌는 증권시세를 조사하게 해 숫자 변화의 개념을 이해하고 또 경제의 여파를 배우게 한다. 증권을 선택할 때는 자녀들이 쉽게 대하는 회사인 애플 컴퓨터, 이베이, 나이키, 투시롤 등을 선택하게 해 이의 변화를 다르게 한다.

또는 숫자 게임인 스도쿠를 풀게 하거나 샤핑을 같이 가서 세일 가격을 계산하게끔 한다. 신문의 경제면을 읽게 해 숫자가 나오는 기사를 접하게 하고 이를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신문의 그래프도 활동하며 확률도 생활에서 접할 때마다 계산하도록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자동차 안에서 숫자 게임 놀이를 시킨다. 만약 문제지를 사용할 경우는 문제지를 푸는 공부장소와 시간을 지정해주고 시간을 잡고 늘어지지 않고 끝낼 수 있게 분위기를 잡아준다. 문제지는 사설학원에서 판매하는 것을 이용해도 되고 아니면 서점에서 판매하는 문제지를 구입하거나 컴퓨터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문제들을 이용하면 된다.

-자녀의 방학 생활에 도움을 줄 책자
*“Watch It Made in the U.S.A.” : 공장 관광 안내책자로 Karen Axelrod과 Bruce Brumberg가 썼다. Avalon Travel 출판사가 2006년에 펴냈다.
*“Free Things for Kids!” : 자녀와 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Barbara Becker가 저자로 Prime 출판사의 책이다.
*“Playing Smart” : 가족들이 현명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4~14세를 대상으로 다루고 있다. Susan K. Perry가 저자며 출판사는 Free Spirit Press(2001년)이다.
*“Cooking With Children” : 7세 이상을 대상으로 자녀와 함께 만들 수 있는 15가지 요리법이 소개되고 있다. Marion Cunningham이 A. Knopf 출판사에서 펴냈다.
*“Watch It Grow” : 뿌리채소, 식물의 발아, 성장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Ivan Bulloch와 Diane Jones이 공동저자다. Two-Can 출판사.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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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남매들이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름방학동안 조금씩 집중해서 공부를 시키면 자녀의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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