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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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타운젠트 해리스 고교 10학년 장희경 양

2009-07-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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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병 고치는 정신과 의사 될래요

“어려운 일로 심적 고통을 받는 아이들에게 행복을 되찾아 줄 수 있는 카운슬러가 되어 사회봉사기관에서 일하는 게 제 꿈이에요.”

타운젠드 해리스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 중인 장희경(영어명 하이디·15·사진)양은 매주 플러싱 너싱홈에서 봉사활동 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중학교 7학년 때부터 벌써 3년째 리틀넥과 플러싱 너싱홈 등에서 봉사해 온 장양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이 생겨 좋다”며 “대화란 우울한 사람을 기쁘고 활기차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양은 “대화를 ‘치료’로 사용,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카운슬링만큼 매력적인 분야는 없는 것 같아 장래 희망을 아동전문 상담가로 정했다”며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고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 중학교 때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양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일 수 있게 된다”며 “삶에 대한 철학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돼 너싱홈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매사에 적극적인 장양은 봉사활동은 물론 학업, 교외 활동 등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만능 재주꾼이기도 하다. 학과성적이 평균 96점에 달하는 장양이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어학으로 한국어와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중국어, 라틴어 등 못하는 언어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언어 실력이 뛰어나다.
특히 스페인어는 중학교 6학년 때부터 학과 수업으로 배우기 시작해 현재까지 단 한 번도 과외교습을 받지 않았지만 의사소통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능통하다. 중국어도 4개월 전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간단한 의사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능숙해 졌다. 이처럼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장양은 “처음에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에 매력을 느껴 시작했다”며 “하다 보니 다양한 언어를 안다는 것은 다양한 문화를 접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장양은 “여러 문화와 언어에 대한 지식을 갖는 것은 다민족으로 구성된 미국에서 꼭 필요한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됐다”며 “그래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언어인 중국어와 일본어를 익히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양의 취미는 악기연주로 피아노, 첼로, 플루트 등 3개 악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룬다. 5세 때 시작한 피아노는 얼마 전 본 리즈마 시험에서 전문가 수준인 레벨 6을 받기도 했으며 2년 반 정도 배운 플루트와 첼로 연주도 수준급이다.

현재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인 장양은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악기를 배우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장양은 플러싱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장내환·장경미 부부의 2녀 중 장녀이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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