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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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식당들 ‘가격 파괴’계속

2009-07-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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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메뉴 5달러대...삼겹살 전문점 경쟁 치열

워싱턴 일원 한인 식당들이 5달러 이하 점심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중 일부 업소는 햄버거 값도 안 되는 가격부터 고기 2인분 주문시 1인분 무료 제공 등 다양한 메뉴를 내놓는 등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먼저 애난데일 소재 중식당 ‘중화원’은 고객 사은 행사를 내세우며 자장면과 콩국수를 3.99달러에, ‘장원반점’은 개업 1주년 기념으로 자장면을 하루 종일 3.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또 한식당 ‘정대감’은 갈비탕, 육개장, 돌솥비빔밥, 갈비 돌솥비빔밥 등 메뉴를 런치에 4.99달러에 제공하고 있고, 최근 개업한 서울복돼지 식당도 육개장, 순두부, 해장국,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4.95달러에 내놓고 있다.
훼어팩스 서클에 위치한 한식당 까치둥지는 한인들의 불황 극복을 돕는다며 설렁탕과 해장국, 사골칼국수를 각각 4.99달러에 선보이고 있다.
버지니아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궁중생갈비 식당은 동치미국수와 장터국밥, 비빔밥, 잔치 멸치 국수를 4.99달러에 선보이면서 80세 이상 시니어와 장애인에는 50% 할인까지 해 주고 있다.
이밖에 애난데일의 ‘아라‘도 5달러대의 점심 메뉴를 내놓아 손님을 끌고 있다.
한인 식당가에서는 또 고기 메뉴를 둘러싸고 한바탕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삼겹살 전문점 ‘꿀돼지 식당’은 삼겹살 등 돼지고기류를 1인분에 12.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최근 개업한 서울복돼지는 모든 메류를 하루 종일 9.95달러에 내놓고 있고 정대감 식당도 숯불 매운 돼지고기와 닭불고기를 9.95달러에 내놓고 있다.
까치둥지 식당은 흑돼지 삼겹살 12.99달러짜리 2인분을 주문하면 1인분을 공짜로 제공하는 맞불 작전에 나서고 있다.
또 애난데일 소재 한식당 외갓집은 15.99달러에 ‘고기 무제한’ 메뉴를, 스프링필드 소재 궁중생갈비는 오겹살을 14.99달러에 무제한 리필 메뉴를 각각 내놓고 있다.
이 같은 가격 경쟁에 한 한인은 “요즘 같은 불황에는 점심값도 아끼게 되는데 최근 여러 한인식당들이 5달러대의 메뉴를 내놓아 부담없이 식사를 할 수 있다”면서 “가격이 내려간다는 것은 손님 입장에서는 무조건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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