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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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로 ROTC 인기 ‘쑥’

2009-07-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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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액장학금 매력..해군지원자 전년보다 17% 늘어

장기적인 불경기로 대학 학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ROTC 학군단으로 몰리고 있다.

ROTC(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에 선발되면 재학기간 동안 군사훈련 및 졸업 후 일정기간 군 복무를 조건으로 대학 4년간 받는 장학금 혜택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육·해·공군으로 구분되는 ROTC 프로그램 중에서 육군 ROTC에는 올해 미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총 3만721명이 지원, 지난해보다 2,000명(8%)이 증가했다. 공군 ROTC도 1만3,343명이 지원, 1년 만에 지원자가 1,000명(8%) 더 늘었고 해군 ROTC 지원자 역시 5,48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4,689명보다 17%(797명) 증가했다.

미네소타의 해군 ROTC 프로그램은 최근 수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모집정원을 채웠다. 지원자의 절반이상이 학비를 충당하기 버거웠던 상황으로 알려져 불경기 여파가 원인임을 엿보게 했다. 하지만 ROTC 관계자들은 불경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그보다는 그간 ROTC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일부는 ROTC 지원자 증가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군에서 낮은 계급의 병사 가운데 11.4%가 라티노이고 지휘관 계급에는 라티노가 5%뿐일 만큼 군내 소수계 차별이 심하고 이는 낮은 학업성공률과 연관된다는 주장이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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