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업 입주 타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필라델피아와 인근지역에 대한 한국 지자체의 자매결연과 이에 따른 한국 기업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이미 필라델피아와 인천시가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인천 남동구와 필라델피아 인근 벅스카운티와의 자매결연이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자매결연을 맺는 인천 남동구는 4,000여 개가 넘는 공장이 들어서 있는 한국 굴지의 남동공단이 있는 지역으로 이들 입주업체들이 벅스카운티 지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필라델피아에 들어선 전동차 조립업체인 현대 로템에 이어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필라델피아 인근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인천 무역사무소(소장 김형기) 17일 오후 12시30분 서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4일 벅스카운티와 남동구가 ‘21세기 구상’이라는 이름의 자매결연 체결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특히 이번 체결식은 대지의 작가이자 한국전 이후 어린이 입양과 고아들을 돌보는 기관인 펄벅 재단을 설립한 펄벅 하우스에서 갖게 되어 더욱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김형기 소장은 인천 남동구의 요청으로 지난 7~8월 간 두 지자체 간의 자매결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벅스 카운티의 커미셔너들과 펄벅 재단, 벅스카운티 상공회의소 등이 나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김형기 소장은 유에스 스틸이 있던 자리 등 벅스카운티는 지리적 여건과 환경이 아주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이고 또한 펜실베니아는 전 세계적으로 제약 및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알려진 곳이기 때문에 남동구의 기업들도 이 지역의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남동구를 비롯한 한국의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주정부와 벅스카운티 등에서 많은 혜택을 내세우고
있는 상태이며 유치가 이루어질 경우 지역경제와 동포사회 경제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
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윤태진 인천 남동구청장은 벅스카운티 지역신문에 게재된 인사말을 통해 나날이 급변하는 21세기 전 인류의 공동문제 앞에서 국가 및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양 도시의 새로운 혁신적 교류협력과 특별한 결연을 맺고자 공무원, 지역의원 및 남동공단 기업인들로 사절단을 구성하여 방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윤 구청장은 양도시가 문화, 교육, 경제개발, 환경보호를 위한 21세기 구상이라는 결연 체결을 통하여 양도시가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교류협의회 구성, 영어단기연수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소래포구축제 초청 등 문화교류사업 등 세 가지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이번 방문에는 인천시 남동구에서 윤태진 구청장을 비롯하여 윤창렬 구의회 의장, 영진 목재 사장, 모닝아트 장경진 대표, 금강 하이테크 최옥철 사장 등 기업인들이 방문하게 되며이들은 23일 뉴욕으로 도착한 뒤 벅스 카운티로 이동하여 24일 자매결연 조인식, 25일 한국전 및 이라크전 전몰용사 추모식 참석, 랜델 주지사 면담, 마이클 너터 필라 시장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9일 귀국하게 된다.
김형기 인천 무역사무소장과 김만기 운영위원이 벅스 카운티와 인천 남동구의 자매결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