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전부터 낙하산 인사로 인해 잡음이 들렸던 제 14기 필라델피아 평통(회장 박상익)이 조직인선 및 구성을 마치고 오는 20일 이기택 수석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가야 레스토랑에서 출범식을 갖는다.
출범식을 앞두고 박상익 회장과 임원들은 10일 낮 12시 서라벌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포사회의 화합에 앞장서는 평통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상익 회장은 정권교체 때마다 평화통일 정책이 바뀌어 왔으나 이번 이명박 정부는 제 2의 도약을 선언하며 공영, 상생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며 필라 평통은 정부의 통일정책을 동포사회에 최대한 알려 동포사회 내의 통일기반을 구축하기위해 모든 계층에 있는 동포사회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체제로 만들고 이를 위해 과거 회장이 혼자 결정하던 체제에서 회장이 참여하는 9인의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모든 사항을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회장은 이어 필라 평통을 되돌아보면 부정적인 견해도 존재하고 평통의 존재를 의문시하는 의견도 많았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 평통의 활동영역을 동포사회로 넓혀 동포와 함께 진정으로 화합하는 평통이 되겠다고 밝혔다.이날 발표한 제 14기 평통의 조직구성을 보면 수석부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간사와 재무 각각 1명, 고문 9명, 특별고문 17명 등 으로 구성되어 있다.특히 두드러진 특징은 이전의 운영분과위원을 운영위원회로 승격해 회장 중심제를 운영위원회 체제로 전환, 회장 독단의 운용을 방지하고 동포들의 참여를 더욱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상익 회장은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오랫동안 필라델피아 평통위원으로 일해 온 김덕수씨가 위원장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또한 수석고문과 고문 외에 한인사회 인사들을 다방면으로 영입하여 17명의 특별고문을 임명, 평통이 지금까지 동포사회에서 겉돌았던 면모를 일소하고 동포사회 속으로 들어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 14기 회장 임명과정에서 라이벌 관계였던 정미호 전 한인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여기에 정 전 한인회장 임기(29대)때 부회장과 27대 사무총장을 지낸 한근우 위원을 간사로 발탁했다.그러나 평통의 조직 구성이 방대해지면서 자칫 옥상옥으로 군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평통이 동포사회 화합에 앞장설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한인회나 타 단체들이 동포사회의 화합에 앞장서면 평통이 기꺼이 옆에서 도와주면 되지 이렇게 되면 한인회 위의 한인회가 될 수도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이문범 기자>
박상익 회장(앞줄 왼쪽)제 14기 필라 평통 임원들이 출범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고 동포사회의 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