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노스이스턴대 약대 진학하는 김규원 양
2009-07-13 (월)
김규원(19) 양은 약사를 꿈꾸는 재원이다.
올해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그레잇넥 노스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양은 오는 9월 보스턴 소재 노스 이스턴 대학 약대에 진학한다. 고통과 절망 중에 있는 환자들에게 삶의 새 희망을 전하는 명약을 개발하고 싶다는 김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약사가 되는 꿈을 키워왔다. 약이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며 어려운 이웃, 특히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자들의 희망이 되겠다는 각오다. 김 양은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3세계 국가에는 아직도 제대로 된 약 처방 한 번 받지 못한 채 죽음에 내몰리고 있는 환자들이 많다”며 “약이 없어 생사의 기로에 선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약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뉴욕한인봉사센터와 한국일보가 매년 공동으로 주최하는 여름 인턴 프로그램에 참가, ‘KCS 어덜트 데이케어’에서 노인들을 돌본 것은 물론 ‘그레잇넥 어덜트 센터’를 방문,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5년 전 부모님을 따라 이민 온 김 양은 짧은 이민기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약대에 합격했다.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대통령 금상’을 받은 김 양은 ‘Susan g Scher Memorial Scholarship’ 장학금과 ‘Earl Higgins Instrumentalist Award’를 받았다.
이민 초기 ‘수업 따라가기’와 ‘친구 사귀가’가 가장 힘들었다는 김 양은 다양한 클럽 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수학 우등반 학생으로 고교졸업시험 리전트 A와 B에서 모두 100점 만점을 맞은 김 양은 학교 ‘수학 팀(Math Team)’ 멤버로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한 것은 물론 친구들에게 수학과 물리를 가르치며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한꺼번에 극복했다. 또한 전국 클럽인 ‘Tri-M 뮤직 아너 소사이어티’ 회장으로 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했으며 학교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연주자로 4차례나 카네기 홀 무대에 올라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김 양은 지난 졸업시즌,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우등생 클럽 아리스타(Arista) 회원으로 졸업앨범 편집장(사진부문)으로 활동했고 ‘키 클럽’ 회원으로 유방암 환자 돕기 5마일 걷기행사에 참가했으며 ‘무숙자 돕기 클럽’ 회원으로 기부금 마련 캠페인도 전개했다. 또한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와 ‘소셜 어웨어네스 그룹’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클럽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개발, 장래가 촉망되는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미술에도 재능을 보여 11학년 때 게리 애커맨 연방하원의원이 수여하는 ‘An Artistic Discovery’ 특별상을 받았고 같은 해 ‘순수미술 주니어 클래스 어워드’도 받았다.김 양은 “다양한 클럽 활동, 특히 음악을 통해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며 “약사가 되더라도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교회에 출석하면서 이민자로서의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김 양은 현재 뉴욕소망성결교회(담임 황하균 목사) 학생부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김 양은 김광조 이수화 씨의 장녀로 동생으로는 경원 양 있다. <이진수 기자>